조정훈 "尹 사과 요구? '장모 돈 어디 쓰는지 확인 못해 죄송하다' 하라는 것"

"한동훈, 움직여도 연말일 것…배우자의 '제2 김건희' 논란, 과한 해석"

국민의힘과 합당 절차를 밟고 있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의 징역 1년 확정판결에 따른 더불어민주당의 사과 요구에 대해 "'돈 어디다 쓰세요?' '서류 어디에서 떼세요?'를 확인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라고 하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17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사위 보고 장모가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서 책임지라 그러면, '제가 저희 장모에게 '하루에 어떻게 사세요?' '돈 어디다 쓰세요?' '서류 어디에서 떼세요?'를 확인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런 얘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다만 대통령으로서 무한 책임을 지는 건 맞으니까 저는 대통령의 성정상 시기와 방법의 적절성을 따져서 '비록 (대통령의) 장모라도 사법 정의를 피해 갈 수 없다'라는 그런 확인은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른바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지금 특검을 하는 순간 기존에 검찰 수사가 올스톱된다"며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특검법이 발의되는 순간) 모든 사건 파일이 특검에 이첩된다. 특검 구성하고 공부하는데 6개월 이상 걸린다"면서 "이것은 대장동의 공범들이 너무나 기대하는 바다. 검찰이 어렵게 어렵게 박영수 전 특검을 비롯해서 지금 조여오고 있는데, 구속도 시키고, 이걸 중단시켜서 특검으로 이송한다"는 것은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민주당도 '대장동 특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것 같다"고 짐작했다.

조 의원은 '김건희 특검'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수사를 해왔던 것인데 아무것도 기소를 못 했다. 강력한 대선 후보, 라이벌 부인의 특검 수사였는데 (검찰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서 결론 내지 못한 걸 (지금) 특검을 통해서 한다는 것 자체(에 의구심이 생긴다)"며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수사를 받는다'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중에 털어봐서 결국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면 '그래도 의혹은 해결되지 않았느냐?'(고 할 것이다) 이건 고집쟁이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특히 "이거(김건희 특검)를 비정치화시킬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관련해 "민주당이 검찰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법사위 등에서 김건희 여사의 수사의 상황을 질타하는 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특검(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켜서 대한민국 정치를 중단시켜 버리고(는 것은) 다가오는 총선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분명히 이걸(윤 대통령의 처가 리스크) 총선 국면으로 가져갈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이제 내년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1심 위증교사와 물타기(할 것이다),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는 말이 있다)"고도 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조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11월 달은 한 장관을 법무부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움직여도 연말이 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조 의원은 "총선(에서), 정말 한 장관까지 차출해야 국민의힘이 과반을 얻을 수 있다라는 판단이 서면 진짜 실질적으로 여러 가지 고민을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넉넉히 과반을 확보할 수 있고 그러면 한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남아있으면 더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편 조 의원은 한 장관 배우자인 진은정 변호사 사진이 공개되면서 '제2 김건희'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무슨 의미에서 '제2의 김건희'라는 것인가"라며 "너무 과한 해석"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제가 알기로는 국무위원 배우자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에 그 자리에 한 장관의 배우자만 쏙 빠졌다면 욕 엄청 먹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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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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