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잘살아보세' 신념 이끈 위대한 지도자 있었다"

'박정희 향수' 자극해 보수층 이탈 단속 나선 듯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대한민국의 그동안의 눈부신 성장과 번영은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세라는 국민들의 의지와 하면 된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러한 의지와 신념을 이끌어 준 위대한 지도자도 있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청년의 약속' 선포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 정신은 우리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여 성장과 번영의 토대가 됐다"고 했다.

새마을운동을 이끈 박정희 전 대통령을 재차 극찬한 것으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박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도 "이 나라의 위대한 지도자"라고 평가했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를 방문해 "박정희 대통령 시절 당시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면서 배울 점은 지금 국정에도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과거의 비약적 성장을 다시 이루어 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 고도성장을 일궈낸 바로 이 새마을정신을 지금 되새겨 혁신과 창의로 뭉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마을운동을 바탕으로 과거 고도성장의 대한민국을 다시 만들어 내고, 그 영광을 재현하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새마을운동 정신이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사회로 확산되어 국제사회와 연대와 협력을 수행해 낼 때 우리가 다시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것"이라며 "새마을운동이 이제 고도산업사회에서 도시와 직장과 산업체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운동으로 발전하고 이러한 혁신 운동이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되어 대한민국을 글로벌 중추국가로 우뚝 서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청년들이 새마을운동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믿는다"며 "여러분의 의지와 신념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시사하며 영남권 흔들기에 주력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이날 행보는 청년 보수층과 '박정희 향수'가 짙은 영남권의 지지층 이탈을 단속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청년의 약속'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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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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