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메가시티 문제 지역마다 달라...경남과 행정통합이 우선"

양산·김해 편입 주장에 선 긋고 국힘의 '메가시티서울' 추진에는 "시민이 결정할 일"

국민의힘이 제시한 '메가시티서울'을 시작으로 양산시와 김해시를 부산시에 편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 것을 두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행정적 개편이나 메가시티 문제는 지역마다 여건이 다르다"며 "부울경은 서울과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하면서 부산, 경남 행정통합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 시장은 9일 오전 '2024년도 부산시 예산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메가시티 서울' 추진에 대한 입장에 대해 "기본적으로 세계적인 추세가 거점 도시를 메가시티로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방향 자체는 옳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산이 메가시티를 안하고 있다는 얘기는 잘 못된 것"이라며 "지난번 특별자치연합을 안 하기로 한 것이고 부울경 통합 광역 경제권으로 움직이는데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특별자치연합에서 하려한 73개 과제는 경제동맹이라는 효율적인 실무 조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부산, 경남 행정 통합 논의가 되고 있기에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메가시티서울' 추진이 거론되자 여권 일각에서는 양산시와 김해시를 부산시에 편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이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것이다.

박 시장은 "저희는 일관되게 부산, 경남 통합을 추진 중이고 우선적으로 하려는 것"이라며 "지금 부울경이 하나가 되어서 경제연합을 만들고 상생 관계로 통합적인 지역 발전 계획을 함께 가져가는 것은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포의 서울 편입에 대해서는 "저희가 찬성하고 반대하는데 의미가 없다"며 "서울과 김포 시민이 결정할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이기도 한 박 시장에 '메가시티서울' 추진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함께 '부울경 메가시티' 무산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지냈던 변성완 민주당 부산 북·강서구을 지역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이며 "근래 수도권 표심 몰이에 집착한 국민의힘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메가시티 서울'이라는 '서울 확장 정책'을 급조해 온 나라를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 선임된 박형준 시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시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 협의회의 존재 이유라 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앞장서 이끌어 갈 책임이 있는 박형준 시장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며 "메가시티 서울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며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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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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