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의대, 수시전형 호남지역 출신으로 전원 선발

조선대 의대도 전년보다 지역인재 선발인원 증가

광주 지역 대학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따라 지역 출신 인재들의 선발 인원을 대폭 늘려 의료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지역 의료계에 활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남대가 2024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수시전형 전체 정원을 호남지역 출신 고교생으로 선발한다.

전남대 의대 정원은 총 127명이며 이 중 지역인재교과전형으로 78명을 뽑을 예정이다. 나머지는 학생부종합전형 12명, 정시 37명이다. 정시모집에서도 13명은 지역인재로 충원해 총 91명의 인원을 선발할 방침이다.

▲광주시교육청 ⓒ광주시교육청

이는 2023년도 의대 지역인재 선발인원에 대비해 정시모집 인원 수는 그대로지만, 수시는 67명에서 78명으로 12명이 증가한 수치다. 지역인재 선발비율도 62.99%에서 2024학년도는 71.65%로 8.66%가 급증했다.

수시전형에서 내신성적으로만 지역인재를 전부 뽑는 것은 전남대가 호남권 대학 중 최초다.

전남대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도 71.65%로 호남권에 의대를 두고 있는 조선대(59.05%), 전북대(62.67%), 원광대(44.32%) 등 4개 대학 가운데 가장 높다.

전남대 관계자는 "지역 의료인력 부족으로 인한 의료공백 등의 지역 상황을 고려했다"며 "의료인재들이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지역인재 선발비율을 꾸준히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조선대도 전년도보다 지역인재 선발인원을 증가시키며 지역 의료계에 힘을 싣고 있다.

조선대의 2024년 의대 정원은 총 127명으로 이 중 지역인재 교과전형으로 수시 43명, 정시 32명을 선발해 총 75명을 지역인재로 충원할 방침이다.

전년도에 비해 수시 인원은 42명에서 43명으로 1명이 늘어났고, 정시 또한 26명에서 32명으로 6명이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지역인재 선발 비율도 52.71%에서 59.05%로 6.34%가 급증했다.

이는 광주시교육청이 전남대, 조선대 등 지역대학에 지역인재 선발비율을 70% 이상으로 대폭 확대 요청에 따라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취약지 의사 인력수급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이 절실한 상황에서 지역인재 특별전형은 의료서비스의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지역출신 의대생 선발에 이어, 전공의 선발과 수련과정까지도 지역에서 책임지고 담당할 수 있게 교육청에서 다양한 방안을 만들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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