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수 "尹 지지율 20%대 나올 듯…국힘, 굉장히 걱정되는 수치 발표될 듯"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에 돌입했다는 여론조사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10~13일 실시한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직전 조사 대비 3.7%포인트 하락한 34%로 나타났다는 것을 인용하며 "주간(조사 결과)은 34%였는데 일간으로 보면 선거 다음다음 날인 13일 금요일 날 31.4%(로 나왔다.) 작년 9월에 31.2%가 최저치였는데 거의 최저치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한국갤럽은 지난주(조사)에 선거 (여파)를 충분히 반영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주 결과를 봐야 될 것 같은데, 갤럽은 작년 9월에 24%가 가장 낮은 수치였다. 갤럽은 아마도 이번 주에 20%대 지지율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정당 지지도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다음 주에 발표될 여론조사 결과가 국민의힘에서는 굉장히 걱정되는 수치가 아닐까라는 우려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역대 지방선거에 비교하며 "역대 동시 지방선거가 8번 치러졌는데, 여당이 승리했을 때의 조건은 뭐냐 하면 대통령 지지도가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았을 때, 1%포인트라도 높았을 때, 가령 43대 42로 높으면 그래도 여당이 주요 광역단체장이라든지 아니면 전체적인 스코어가 괜찮다. (대통령 지지율이) 40%대 밑으로 떨어져서 부정 평가가 많아지면 대체로 야당이 이겼다"며 "그리고 그 시점이 언제냐 하면 대략 1년 반 지나는 시점, 대통령이 취임하고 1년 반 지나면 대체로 야당이 이겼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이어 "그래서 원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치러지는 선거라고 봐야 되는데 지금 정부여당은 똘똘 뭉쳐도 사실 이기가 어려운 그런 선거인데, 지금 당 내에서 여러 가지 분란이 있고 또 (패배 원인 등) 얘기도 잘 못하는 '침묵의 나선' 같은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강서구청장 보선은) 패배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선거가 아니었나 싶다"고 했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 여당의 의석 획득 수는 '대통령 지지율 곱하기 3'이라고 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의 발언을 두고 이 대표는 "(대통령 지지율이) 40%면 120석이라는 얘기인데, 한 몇 달 전만 해도 국민의힘에서는 한 140석 목표, 민주당은 한 150석 목표 이렇게 했었는데, 지금 상황이라면 지금 대통령 지지도가 30%대 초반이니까 100석 어렵다라는 얘기다. 지금 이런 상황이 되면 100석 어려울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대표는 "그러나 선거라는 것이 생물이기 때문에 민주당은 또 자만하다 보면 또 (달라질 수 있다)"며 "(국민의힘이) 100석 이하로 가기는 현실적으로는 또 그것도 어려운 문제"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그 정도까지 국민의힘이 위축될 거라고는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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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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