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에서 오시리아까지"...부산형 급행철도 '민자사업' 추진

하나금융그룹에서 제안서 제출, 적격성 조사 후 2025년 착공 시작 계획

가덕도신공항에서부터 부산의 동서를 이을 차세대 급행철도 건설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된다.

부산시는 국내 최초로 수소 철도차량 기술을 도입한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사업을 민간투자사업으로 본격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3월 부산시가 도입계획 발표 이후 6월 하나금융그룹이 주관사로 참여하는 ‘(가칭)BuTX 급행열차(주)’로부터 사업 참여의향서가 제출됐고 최근 '민간투자사업 재안서'까지 제출받았다.

▲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부산시

제안 주요 내용으로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란 지하 대심도 터널을 이동하는 저탄소 친환경 수소 철도차량을 도입한 급행 철도 시스템을 뜻한다.

사업방식은 수익형 민간 투자 방식(BTO-Build Transfer Operate)으로, 운영기간 40년 총사업비 4조7692억 원이며, 경제적 비용편익(B/C)은 1.14로 산정돼 사업추진의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 제안된 노선 및 정거장 계획은 당초 부산시에서 계획한 노선에서 환승 등 교통수요가 많은 '부전' 정거장이 추가됐다.

가덕도 신공항을 출발해 명지, 하단, 북항을 거쳐 부전, 센텀시티, 오시리아까지 운행하는 노선으로 정거장 7곳(공용 1곳:가덕도신공항 정거장), 총 연장 5만4043km이다. 소요시간은 가덕도신공항에서 북항까지 18분, 오시리아까지 총 33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제안됐다.

부전을 추가 경유함으로써 지하철 1, 2호선 등 서면 일원의 많은 유동 인구를 수용하고 부전-마산 복선전철과 동해남부선 환승 수요를 고려해 향후 울산, 마산, 창원까지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를 연결하면 부·울·경을 30분대로 잇는 광역경제 생활권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접수된 민간 제안서를 부산연구원의 사전검토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민자적격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까지 민자적격성 조사 및 제3자 제안공고를 마무리하고 2025년 실시협약 및 사업시행자 지정 등의 행정절차를 조속히 이행해 2025년 착공을 시작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시점에 맞춰 2030년 전까지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내에서 최초로 '수소 철도차량' 기술을 도입한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사업은 우리시가 목표로 하는 친환경 수소 첨단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은 물론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시 탄소중립 모델의 기반 시설로 제시해 차별화된 대한민국의 기술경쟁력을 전 세계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서 부산권을 빠르게 잇는 획기적인 교통환경을 제공해 15분 생활권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소중한 디딤돌 및 더 나아가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게 하는 추진체 역할을 하게 될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사업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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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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