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공법단체 회장들, 보조금 횡령 의혹에 "우리는 바지사장" 해명

기자회견 통해 "특정회원이 단체 운영…폭언하며 행패" 고백

공법단체 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국가보훈부 지원 보조금 횡령과 관련해 자신들은 '바지 사장'이었다고 밝히며 배후 세력인 특정 회원의 범죄 행각을 양심 고백하고 사죄했다.

황일봉 5·18 부상자회 회장, 정성국 5·18 공로자회 회장은 13일 광주 서구 5·18 부상자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5·18 단체가 공법단체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A씨가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등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 때문에 A씨가 단체의 사업에 관여하게 됐다"며 "A씨는 본인 뜻대로 단체 운영이 이뤄지지 않거나 사업에 대한 결제를 우리들이 하지 않으면 폭언하며 행패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13일 광주 서구 5·18 부상자회 사무실에 정성국 5·18 공로자회(왼쪽), 황일봉 5·18 부상자회 회장이 양심고백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이제라도 단체를 바로잡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검찰에 제기했던 진정서에 상세하게 적혀있고 자료를 정리해 추후 기자간담회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기자들의 질의과정에서 "현 상황을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는 물음에는 황 회장 등은 "회원들과 시민에게 죄송하다. 환골탈태하는 마음으로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답해 사퇴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가보훈으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는 5·18 부상자회·공로자회에서는 일부 회원들이 이를 횡령하거나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내부 고소가 잇따르며 내홍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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