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김태우 공천? 두자릿수 차이로 질 수도…尹, 한번 편애하면 무슨 짓을 해도 챙겨"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10월 11일에 있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최악의 경우 저는 두 자릿수(차이)로 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6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최근 국민의힘 관계자가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5%이내로 진다면 수도권 총선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라고 언급한 데 대해 "정말 해몽이 탁월하다. 이게 말이 되나. (강서구청장은) 원래 국민의힘 자리였고 김태우 구청장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 측의) 이 말에는 두 자릿수로 질 수도 있다라는 걱정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 10몇 % (차이로 질 수 있다는) 이런 걱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닌가. 왜 한 자릿수라는 것이 머릿속에 떠오르냐. 그 두 자릿수가 머릿속에 지금 입력돼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김태우 전 구청장을) 사면복권을 할 수는 있는데 너무 급하게 바로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김태우 공천') 그런 메시지가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대통령의 어떤 여러 가지 인사를 보면 자신이 한 번 편애하면 그 사람이 무슨 짓을 해도 계속 챙기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번에 손준성 검사 (검사장 승진 발표에) 놀랐다. 어떻게 이런 인사를 하나. (손준성 검사는) 범죄 지금 재판 중이지 않느냐. 야당 대표가 재판 받고 있다는 이유로 대화도 안 하고 있는데, 그러면 일관돼야 한다. 그런데 왜 재판 받고 있는 검사를 승진 시키느냐"라며 "이런 것들을 봐도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가 지극히 사적이다. 지극히 본인 개인적 판단에 의존하고 있고 친분 관계에 의존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해병대 박정훈 대령 사건도 우리가 짐작컨대 사단장하고 어떤 인사와 관련된 이런 게 있는 것 아니냐 라고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지 않느냐"라며 "어쨌든 본인하고 좀 안 맞거나 좀 안 좋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끝까지 끝까지 정말 지독하게 정말 잔인할 정도로 (인사 보복을 한다.) 그런데 이것이 국가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있다. 왜냐하면 인사시스템이 기준이 그렇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거기에 해바라기가 되기 때문이다. 국민과 국가 이런 것은 뒷전이고 어떻게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적으로 잘 보이면 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감찰 무마 의혹 폭로로 유죄 판결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했다가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빌딩에서 열린 자신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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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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