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대령 측 "비장의 무기는 진실…메모 꼼꼼해 타임라인 분단위 기록"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군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이 5일 용산구 국방부 군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박 대령과 함께 출석한 정관영 변호사는 "현재 박 대령이 질문에 답하기는 조심스럽다"며 "피의자(박 대령)는 있는 사실을 그대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진술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 변호사는 "그렇다 하더라도 진실의 힘이 더 강하기 때문에 방어권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이어 "비장의 무기는 진실"이라며 "박 대령이 메모를 꼼꼼하게 했기 때문에 타임라인이 분 단위로 기록돼 있다. 본인이 알고 있는 것을 다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외압과 VIP(대통령) 개입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존재하는지 여부에 대해 정 변호사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박 대령 측은 지난달 23일 국방부 김동혁 검찰단장과 유재은 법무관리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다. 오는 8일 박 령은 고발인 신분으로 공수처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채 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해임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5일 오전 항명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용산구 국방부 군 검찰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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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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