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보훈단체 회원들 "광주시장은 정율성 기념공원 즉각 철회하라"

광주시청 앞 1600명 집회…"국가 정체성 부정하는 일" 규탄

전국의 보훈단체 회원들이 광주시의 '정율성 기념사업'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광주에서 개최했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등 13개 보훈단체 1600여명(경찰 추산)의 회원들은 30일 낮 12시 광주시청 앞 사거리에서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중단 촉구 집회'를 열고 "광주시장은 정율성 기념공원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단체는 "정율성은 중국을 위해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했고 북한 공산당을 위해 '조선 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했다"며 "정율성 기념공원 추진은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목숨바친 호국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국가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등 13개 보훈단체 1600여명(경찰 추산)의 회원들은 30일 낮 12시 광주시청 앞 사거리에서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중단 촉구 집회'를 열었다. ⓒ프레시안(임채민)

이어 "중공과 북한의 영웅인 정율성을 민주화의 성지라고 외치는 광주에 기념공원을 조성하려는 광주시장은 과연 대한민국 국민인지 묻고 싶다"며 "정율성을 찬양하고 옹호하는 강기정 시장은 국민께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국가보훈부의 '행사 참여 요청'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스스로 일평생 이 나라를 지켜왔고 앞으로도 이 나라를 지키는 데 일조하기 위해 왔다. 보훈부 장관이 시켜서 온 것이 아니다"며 "오늘 이후 13개 보훈단체장 명의로 강기정 시장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등 13개 보훈단체 1600여명(경찰 추산)의 회원들은 30일 낮 12시 광주시청 앞 사거리에서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중단 촉구 집회'를 열었다. ⓒ프레시안(임채민)

이날 집회에는 광주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집회에 참가하기로 했으나 실제로 이날 집회에는 황일봉 부상자회장만 참석했다.

한편 광주시는 2020년 5월 동구 불로동 생가 일대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말까지 48억원을 들여 완성하기로 하면서 이념 논쟁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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