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는 천벌받을 것,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중단하라"

부산역 광장서 각계각층 참여한 시민대회 진행...한·일 정부에 명령서도 전달 예고

"천벌받을 기시다는 오염수 방류 중단하라", "오염수 방류 방조하는 대통령은 필요없다", "우리바다, 생명미래 우리가 지켜내자"

26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8.26부산시민대회'에서 부산지역 시민사회·종교·풀뿌리 단체, 야권 5개 정당(더불어민주당·정의당·진보당·노동당·녹색당)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상 방류를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도 일본 정부와 윤석열 정부에 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피켓 등을 들고 힘을 실었다.

▲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8.26부산시민대회. ⓒ프레시안(박호경)

대회사에 나선 이영훈 천주교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은 "핵오염수 해양투기가 시작됐다고 포기하지 말자"라며 "1960년대 이후 지구 극지방의 오존층은 파괴되고 있었다. 그러나 전 세계가 한마음이 되어서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 사용을 규제했고 그 결과 최근 '세계기상기구' 보고서에 의하면 북극과 남극의 오존층이 서서히 회복 중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매년 200만 명이 피부암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인간이 변하면 지구 또한 회복할 수 있고 지구는 그러한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이다"며 "후쿠시마 핵 오염수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좀 더 빨리 이를 막아낸다면 ‘지구’ 또한 다시 그리고 더 빨리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기하지 말고 하나 되어 ‘악의 탐욕’과 ‘죽음의 문화’를 막자. 그리고 깨끗한 바다를 되찾자"라며 "우리 미래세대와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에게 되돌려주자.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이들에게 다시 희망을 되돌려주자"고 힘을 보탰다.

야권 5개 정당에서도 대표자들이 나서 오염수 방류는 국제범죄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순헌 민주당 해운대갑지역위원장은 "과학은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방류하는 순간 생명을 죽이는 것"이라며 "국민 80% 이상이 핵 오염수 방류는 잘못 됐다고 반대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주인인 국민의 말을 왜 듣지 않는가"라고 윤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당위원장은 "기시다 일본 정부의 핵 오염수 해양 투기는 범죄행위다"며 "일본을 파트너라고 얘기하는 윤석열 정부는 앞장서서 홍보하고 지지하는 모습이라면 반국가적, 반세계적 공범이다. 역사에 부끄러운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은 "투쟁과 혁명은 낡은게 아니라 계승할 역시다. 우리나라 헌법 전문에도 못 박아둔 것은 윤석열 저런 불온한 권력을 만났을때 당황하지 않고 헌법에 나온대로 끝까지 투쟁하자 안 된다면 혁명을 해서라도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중단시켜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훈 노동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몇일전 미국에 들어가 술 한 잔 얻어먹고 대한민국 국민 생명, 안전을 바다에 무단 투기했다. 이런 대통령이 무슨 대한민국 대통령인가"라고 힐난했으며 김헌성 부산녹색당 사무처장도 함께 연단에 올라 "한 번 일어난 일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며 오염수 투기 중단과 핵발전소 폐쇄까지 촉구했다.

이날 시민대회를 준비한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반대 부산운동본부는 '부산시민 명령서'를 통해 일본 정부에게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전세계를 죽음과 고통속에 빠뜨리고도 사죄와 반성을 하지 않던 일본이 이제는 핵오염수를 방류해 인류를 위협하고 있으니 역사는 결코 일본정부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 "윤석열 정권은 일본정부와 짜고친 IAEA보고서를 앞세워 이를 방조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는 일본정부만 두둔하며 핵오염수 방류를 도와주는 그런 대통령은 필요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당장 일본정부에 오염수 방류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부산운동본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명령서를 한국과 일본 정부에 전달하고 오염수 방류 중단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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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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