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 대체교사 농성장 강제 철거한 이들 누군가 했더니…광주시청 직원들

경찰, 재물손괴 혐의 검토 중…민노총 "집회의 자유 훼손"

광주시청 1층에서 장기 농성 중인 보육 대체 교사 노조원들의 농성장을 강제 철거한 남성들이 시청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신원 미상 남성 3명은 전날 오전 1시께 광주시청 1층 로비에 있던 보육 대체 교사들의 물품을 외부로 빼냈다고 25일 밝혔다.

장기간 숙식 농성 중이던 노조 측의 텐트, 돗자리 등을 옮기고 고용 연장을 요구하는 내용의 벽보도 벽면에서 뗐다.

▲철거된 보육 대체 교사 물품 ⓒ민주노총 광주본부

당시 현장에 조합원들은 없었고, 당직 근무 중이던 시청 관계자가 이들에게 신원을 물었으나 "나중에 말해주겠다"며 밝히지 않았다.

이들은 40여 분 간 농성장을 철거한 뒤 차량을 타고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 (CC)TV 영상 등을 통해 이들이 시청 공무원인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할지 검토 중이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관계자는 "농성장 물품도 노동조합의 자산"이라며 "집회의 자유를 훼손한 사태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육 대체 교사들은 사측인 광주 사회서비스원으로부터 계약 만료 통보를 받자 고용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월13일부터 225일째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숙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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