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품점서 가짜 비아그라 판매"...부산시, 약사법 위반 업소 21곳 적발

위조의약품 673점 압수, 관리약사 근무 부적정 사례도 적발, 관계자들은 형사입건

가짜 비아그라 등 불량의약품을 판매하거나 보관한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지난 4월 17일부터 8월 10일까지 부산 시내 의약품 도매상 52곳과 성인용품 전문판매점 19곳을 대상으로 의약품 불법관리·판매 등 약사법 위반행위를 단속한 결과 총 21곳의 위반업소를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 적발된 불량의약품. ⓒ부산시

적발된 유형별로는 ‘관리약사 근무 부적정’ 2건, ‘유효기간 지난 불량의약품을 일반의약품과 구분 없이 보관’ 9건, ‘의약품 운반차량 표지판 미부착 상태로 의약품 운반’ 1건, ‘위조 전문의약품 불법 판매’ 9건 등이 있다.

업소별로는 의약품도매상이 12곳, 성인용품 전문판매점이 9곳이 적발됐으며 불량의약품 23개 품목, 가짜 비아그라 등 위조의약품 673정을 압수했다.

주요 적발 사례를 살펴보면 A 의약품도매상은 관리약사가 3주간 해외여행을 갔음에도 불구하고 관리약사 없이 일반직원이 거의 매일 의약품 입·출고 영업을 하다 적발됐다.

B 의약품도매상은 유효기간이 3년이나 지난 불량의약품을 일반의약품과 같이 의약품 보관창고에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C 의약품도매상은 의약품 운반차량 표지판 없이 의약품을 운송하다가 적발됐다.

특히 D 성인용품점은 가짜 비아그라 등 위조 전문의약품 148정을 불법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해당 약품은 전량 압수했다.

부산시 특사경은 이번 기획수사로 적발된 위반업소 21곳의 관계자를 형사입건한 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김경덕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우리시는 의약품을 제조․유통․판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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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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