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르몽드 "韓 잼버리, 운영 미숙·횡령 의혹으로 '정치적 폭풍'된다"

전북도 외유성 출장 의혹 등 언급…"1171억 예산에도 준비가 안 된 이유 궁금"

프랑스의 유력 매체 <르몽드>가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공금 횡령 의혹'을 지적, 운영 미숙과 횡령 의혹 등으로 한국 잼버리 대회가 "정치적 폭풍"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일간 르몽드는 10일(현지시간) 발행한 기사 '한국: 정치적 스캔들로 번진 스카우트 대회'에서 새만금 잼버리 대회 준비에 투입된 예산의 행방이 묘연하다며 이 같이 전했다.

매체는 특히 최근 국내에서 불거진 여성가족부와 전북도 측의 잼버리 관련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을 언급하며 "이번 대회 조직과 운영을 위해 1171억 원의 예산을 투여했음에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해당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으론 전북도청 관계자 5명이 지난 2018년 5월 잼버리를 유치한 적도 없는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여행했으며, 일부 관계자들은 대회 준비와 아무 관계도 없는 유람선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전 세계에서 모인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은 "급수, 냉방 시설, 충분한 의료 시설도 없이 폭염과 싸워야 했다"라며 "음식 위생 문제, 샤워 시설 내부 노출, 모기떼의 끊임없는 공격까지 겹쳤다"고 했다. 매체는 이와 관련 한국 여당에서 잼버리 예산 집행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고 있는 사실을 언급했다.

또한 매체는 "언론은 잼버리를 이미 '국가적 망신'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잼버리가 폭염과 태풍을 겪고 나서 정치적 폭풍으로 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6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는 부안군 야영지 내 영국 야영장에 빈 팔레트만 남아 있다. 영국이 잼버리 조기 퇴영을 결정하면서 전날 대부분 대원이 서울로 떠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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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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