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사 흉기 피습' 20대 구속…"도망 염려가있다"

A씨 과거 조현병 및 우울증 진단...입원치료는 안 받아

▲지난 4일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연합뉴스

지난 4일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대전지법 이소민 판사는 5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20대 후반)씨에 대해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후 "도망 염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 3분쯤 대덕구에 위치한 고등학교 2층 교무실에서 교사인 B(49)씨에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A씨는 이날 자신을 졸업생이라고 밝히며 학교 정문을 통해 들어왔고 B씨가 수업 중이라는 소리를 듣자 복도에서 기다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수업을 마친 후 교무실에 있던 B씨를 찾아간 A씨는 이름을 묻는 등 B씨가 맞는지 확인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현장에는 9명의 학교 관계자들이 있었으며 이를 목격하고 경찰과 119 구급대에 신고했다.

피해자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근 대학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고 현재 의식을 찾아 중환자실에서 회복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으며 경찰은 관할 형사팀 전원 및 강력범죄수사대 3개팀, 경찰특공대 200여명 등을 동원해 사건 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12시 20분쯤 대전 중구 유천동 한 택시 정류장에서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가 맨 가방에는 범행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들어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검거 후 경찰 조사에서 "B씨가 과거에 근무했던 학교 사제지간이며 안 좋은 기억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1~2022년 주거지 인근 병원에서 조현병 및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 중 입원치료를 권유받았지만 그 이후엔 입원 및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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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근

세종충청취재본부 이동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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