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5일 원내대표직에서 조기 사퇴했다. 송 원내대표의 공식 임기는 오는 15일까지였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연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6.3 지방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오늘 원내대표직에서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를 실패로 평가하지 않았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입성, 이날 의총에 참석한 유의동· 김태규·이진숙·윤용근 의원을 바라보며 "원내대표 1년을 마지막으로 하면서 제 느낌으로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송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에 담긴 국민의 뜻은 분명하다. 어느 한 정당이나 어느 한 정파에 일방적인 힘을 몰아주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에도 더욱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혁신하면서 국민 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한다는 무거운 과제를 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우리 당에도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조속히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해서 국민의힘이 다시 힘차게 전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임기에 대한 소회를 밝히던 중 눈물을 보였다. 그는 "돌이켜 보면 지난 1년은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며 대선 패배 직후 당이 겪은 혼란, 더불어민주당과의 대치 상황 등을 언급했다.
그는 "지나온 1년을 정리하면서 가슴 속에 들어있는 감정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비굴함'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송 원내대표에게 "고생하셨다"고 격려하며 박수를 보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제가 1년을 협상하면서는 한 번도 정상적인 잣대로 지내온 적이 없었다"며 "의원님들 한 가지만 명심하자. 다음 총선 꼭 이기자"고 주먹을 불끈 쥐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송 원내대표와 함께 사퇴한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26년 1월, 전임자 사임으로 인한 당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엄중한 책임감을 안고 시작한 여정이었다"며 "직함은 내려놓지만, 앞으로도 변함없이 민생의 현장에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앞서 지난 1월 김도읍 전 정책위의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운 바 있다. 당시 김 전 의장의 사퇴 배경을 두고 장동혁 대표의 강성 노선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장 대표는 지방선거 직후 처음 열린 전날 의총을 포함해 이날 의총에도 불참했다. 당 지도부는 장 대표가 건강상 이유로 휴식 중이라고 전했지만, 장 대표는 이날 오전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송파구 개표소를 찾고 오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도 항의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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