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11일째 폭염에 온열질환자·가축 피해 속출

환자 광주 33명·전남 96명…나흘 만에 2만마리 가축 폐사

낮 최고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11일째 이어지고 있는 광주·전남에서 온열질환자와 가축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4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최고 체감기온은 전남 담양군 35.9도, 광주 광산구 35.9도, 곡성군 35.8도, 구례군 35.4도, 해남군 땅끝 지점 35.4도, 신안군 압해도 35.4도, 순천시 35.3도, 무안군 운남면 35.2도, 영암군 35.1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지역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지만 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폭염 ⓒ연합뉴스

불볕더위가 이어지며 온열질환자도 이어지고 있다.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질병청에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광주 33명, 전남 96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날에만 광주 2명, 전남 14명의 온열질환자가 병원 치료를 받았다.

지난 2일에는 전남 영암군에서 몽골 국적 50대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같은날 광주 동구에서도 폐지 수거작업을 마치고 돌아돈 60대 여성이 40도 넘는 높은 체온을 보이며 숨졌다.

전남지역 축산 농가에서는 나흘 만에 2만마리가 넘는 닭·오리·돼지가 폐사했다.

전남도는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13개 시·군 41개 농가에서 2만167만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닭은 15농가에서 1만9150마리, 오리는 4농가에서 762마리, 돼지는 22농가에서 255마리가 폭염을 견디지 못해 폐사했다.

기상청은 5~6일에도 광주·전남의 낮 최고기온이 33도에서 37도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어린이나 노인 등 폭염에 취약한 분들은 야외 활동을 삼가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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