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서 폭우에 주택 고립된 90대 노인 등 4명 '구조'

60세대 77명 주민들 대피

집중호우가 내린 전남 영광에서 90대 노인 등 4명이 침수된 주택에서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24일 영광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7분께 영광 군서면 매산마을의 침수된 주택에서 주민들이 대피하지 못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93세 남성 1명과 85세 여성 1명, 79세 여성 1명, 69세 여성 1명을 구조했다.

▲4일 오전 9시57분쯤 전남 영광군 군서면의 한 주택 인근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소방당국은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업고 안전지대까지 이동, 마을회관으로 이송했다.

앞서 영광에는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164㎜의 비가 내렸다. 전날부터 내린 최대 강수량은 140㎜였고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58㎜다.

올해 영광에 내린 전체 강수량 1144㎜의 절반에 달하는 641㎜의 비가 7월 한 달 동안 내렸다.

비로 인해 영광읍, 묘량면, 불갑면, 염산면, 법성면의 22개소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60세대 77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

영광군은 재해대책본부 2단계를 발령하고 공무원 264명에 대해 비상근무지시를 내렸다.

군은 피해가 우려되는 하천과 제방, 등산로와 산책로에 출입을 통제하고 산사태가 우려지역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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