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맞은 전북 익산시…사전 통제-대피 준비-비상 복구 '3각 총력'

추가피해 차단·시민안전에 최우선…120여 건 도로 피해 등 처리 완료

전북 익산시가 일부 지역의 기록적인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 최소화와 안전 최우선을 위해 '사전 통제'와 '대피 준비', 비상 복구' 등 3각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17일 오전 호우피해 대응 긴급회의를 열고 추가 침수피해 차단책을 강구하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익산시가 지난 16일 대피명령 발령을 내린 용안면 항공사진 ⓒ익산시 제공

이에 따라 본청과 29개 읍·면·동은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했으며, 현장행정을 강화하며 임시 대피시설을 통한 인명피해 예방을 최우선하기로 했다.

앞서 익산시는 지난 16일 금강지류인 산북천 제방 붕괴를 우려해 용안면 10개 마을 주민 600여 명에게 긴급 대피명령을 발효하고 임시거처로 대피시켰다. 대청댐 방류랑 확대와 금강하굿둑 갑문 개방에 따라 금강 수위 상승으로 제방 붕괴위험이 지적되자 시민보호 차원에서 결단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됐다.

익산시는 또 지난 14일에는 사전대피 권고로 피해가 우려되는 춘포·함라·여산·웅포·황등·용안·용동·망성면과 동산·삼성동 등에 대피소를 꾸려 250여 명에 이르는 주민들에게 긴급차량, 방역, 도시락, 응급구호세트 등을 신속히 지원했다.

현재 소강상태에 있는 만큼 5개소 대피소는 해제하고, 18개소 대피소에서는 가구별로 마련된 텐트에서 임시거주하고 있으며 18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익산시는 연일 300mm안팎의 폭우에 금강과 만경강을 비롯해 도심 안팎의 하천과 농수로 수위 상승을 대비해 전면 통제 구간을 확대하고 위기 대응에 나섰다.

시는 도로 침수와 파손, 수목 전도, 토사 유입, 포트홀 등 130여 건에 달하는 도로 피해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120여 건의 응급 복구를 완료했다.

전날까지 피해 상황을 보면 하천제방유실 12건을 비롯해 도로 피해, 배수로 범람, 토사법면 유실부터 입점리고분, 왕궁리, 미륵사지 등 문화재 침수 피해까지 약 220여건의 공공시설 피해가 집계됐다. 수천ha의 농작물 침수와 함께 주택, 축사 침수 등으로 주민 피해 상황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익산시는 피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비상 체제를 유지하며, 피해 우려 지역의 사전 통제와 대피 준비, 비상 복구를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전례 없는 집중호우 맞서 추가피해 차단을 위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수위를 높여 대응해 나가겠다”며 “시민 안전과 재산피해 최소화에 전 직원이 사활을 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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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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