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인터뷰] 취임 100일 권신일코레일관광개발사장

"기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고품격 문화공간 인식 시키겠다"…“K-컬처 팬들을 K-기차관광 팬으로 적극 유치하겠다”

▲권신일코레일관광개발사장이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이동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정책연구위원,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실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 겸임교수, 에델만코리아 EGA 대표 등을 지낸 권신일 코레일관광개발 사장. 공공과 민간을 넘나들며 관광·홍보 업무를 했던 커리어를 인정 받아 지난 3월28일 코레일 관광개발사장으로 취임한지 벌써 100일을 맞았다. <프레시안>은 취임 100일를 맞은 권신일 사장를 만나 소감과 앞으로 코레일관광개발이 나아 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프레시안 : 취임 100일을 맞았다. 소회를 밝혀달라

지난 3개월여 동안 직원 여러분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청취하고자 ‘CEO 경영 공감 톡톡’ 등 다양한 소통경영을 시도해 왔다. 앞으로도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지자체와 상생하는 ‘여행 공공기관’으로서 기차여행으로 국·내외 고객들의 행복 추구권을 충족시킨다는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취임사에도 언급했듯, 코로나 기간을 잘 견디고 크게 증가하고 있는 여행객을 맞이하며 애쓰고 있는 임직원들에게 “무엇을 더 요구하기보다, 어떤 것을 더 제공할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코레일관광개발 1호 영업사원’ 리더십을 펼치고자 한다.

프레시안 : 권신일 사장은 어떤 사람인가

권신일 :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취임 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정책연구위원,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실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공공과 민간을 넘나들며 관광·홍보 업무를 했던 커리어를 인정 받았다. 그간의 경력을 바탕으로 기차여행 콘텐츠를 만들고, 내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더 나아가 코로나 기간 동안 힘들했던 국내 300만 관광업 종사자들이 자부심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프레시안 : 한국철도와 겹치는 부분이 많이 있을텐데 코레일관광개발이 하는 일은

권신일 : 코레일관광개발은 2004년 8월에 기차여행이 확산되는 추세에 맞춰, 관광사업과 열차 내 승무서비스(KTX·SRT)사업, 유통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철도공사 계열사 중 하나다. 친환경 운송수단인 기차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기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고품격 문화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각 지자체의 매력적인 관광 인프라를 이용한 지자체 연계 상품도 운영 및 지속 개발 중이다. 기차관광은 지역의 관광콘텐츠 홍보에 기여할 뿐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 및 문화재, 재래시장 등에도 방문하게 만든다. 궁극적으로는 지역 기차여행 활성화를 통해 지역상생 및 고용창출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프레시안 : 관광개발이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권신일 : 가장 인기가 좋은 상품은 아무래도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당일 코스 상품들이다. 다양한 테마관광열차(바다열차, 팔도장터관광열차 등)는 지자체와 관광지를 연결하여 정부시책에 적극 부응하고 있는 ESG 철도 상품이다. 내외국인을 국내여행으로 송객하며, 국내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하반기 운영을 앞둔 ‘레일크루즈 해랑’은 N차 이용이 많은 효자 상품이다. 해랑은 열차내부를 호텔식 객실로 꾸며 침대와 샤워시설, 소파 등 각종 편의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열차이다. 열차 내 이벤트 시행 등으로 차별화된 승무서비스, 해당 지역의 산해진미 및 어메니티 제공 등 확실한 세일즈포인트를 확립한 상태라 이용객으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그 밖에 20대부터 40대까지 패키지상품을 선호하지 않는 고객대상으로 쏘카와 연계한 하프패키지 상품도 출시 예정이다.

아울러, 8월부터는 누리호 발사 성공 기념 ‘우주과학열차’는 초등학생 고학년·중학생 과학 꿈나무들의 주목을 받을 듯하다.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일부 통제구역을 개방하는 등의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해 주려 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권신일코레일관광개발사장이 전국 노선 열차를 타고 승무원 체함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이동근)

프레시안 : 중점을 두고 나아가야 할 사업 방향은

권신일 :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자체와의 상생과 더불어, 고령 인구의 ‘여행할 권리’를 보장해 드리려 한다. 아무래도 고령이신 분들은 비교적 탑승과정이 복잡하고 탑승시간이 긴 비행기보다는, 이용이 편리한 기차를 선호하신다. 이처럼 보다 넓은 연령대가 질 좋고 합리적인 가격에,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여행 공공기관으로서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레일바이크처럼 폐선, 폐기차를 활용한 사업을 지속 발굴하여 ‘자연과 공생하는 여행’이라는 큰 콘셉트를 유지하려 한다. 기차여행을 선택하시는 분들은 일반 관광객들보다 자연환경 보전에 관심이 높은데, 이런 관심은 친환경 목적의 소비로 이어질 수도 있다. 친환경 어메니티를 사용하는 등 환경친화적 숙박시설과의 연계로 ‘친환경 여행’이라는 큰 흐름에 합류할 수도 있겠다.

프레시안 : 마지막으로 임기 내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권신일 : ‘실행 수단’을 갖춘 유일한 국내여행 공공기관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기조에 발맞춰, K-컬처 팬들을 K-기차관광 팬으로 유치할 수 있는 상품도 개발 중이다. 기차는 정시성이 보장되므로, 한국 체류 시간을 알차게 보내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

이에 우리의 자랑거리인,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승무서비스 등을 이용하면 ‘K-기차관광’도 충분히 주목을 끄는 키워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뿐 아니라, 국가의 문화적 면역력을 강화하는 기회일 수 있다고 본다.

대담 : 이동근 대전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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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근

세종충청취재본부 이동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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