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2000여 년만에 다시 열린 하늘재'

백두대간 첫 고갯길 '하늘재 옛길 복원사업 준공식' 진행

경북 문경시는 지난 8일 하늘재 정상에서 2000여년 만에 다시 열린 하늘재 옛길 복원사업 준공식을 진행했다.

시에 따르면 준공식에는 신현국 문경시장을 비롯해 임이자 국회의원, 황재용 문경시의회 의장, 박영서 경북도의회 수석부의장, 도의원, 시의원,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경북 문경시는 지난 8일 하늘재 정상에서 2000여 년만에 다시 열린 하늘재 옛길 복원사업 준공식을 진행했다. ⓒ문경시

하늘재는 문헌상 가장 먼저 등장하는 고갯길이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아달라이사금 3년(156년)에 열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때부터 하늘재는 군사, 교통, 물류, 문화 등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하늘재를 통해 신라에 불교가 전파되었고 하늘재를 두고 삼국이 치열하게 대립하였으며, 특히 온달장군은 목숨을 걸고 하늘재를 탈환하고 싶어 했다.

또한 하늘재는 문경도자기의 판로가 되었던 곳이며, 조선 초 문경새재길이 공식화되기 전까지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려면 반드시 하늘재를 넘어야 했다.

이 역사적인 길이 지금까지 충주 구간에만 남아 있었는데 문경시에서 하늘재 옛길을 복원함으로써 문경과 충주를 잇는 하늘재 옛길이 완성됐다.

하늘재 옛길 복원사업은 하늘재 관광자원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지난 2019년에 시작됐다.

하늘재 정상에서 포암산을 지나 관음1리 마을로 이어지는 2.48Km의 옛길을 복원했고, 마을의 특산품을 판매하고 하늘재를 홍보하기 위한 마을공동구판장도 건립했다.

하늘재 옛길의 복원으로 많은 탐방객이 찾아 지역경제에 활기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오랜 역사의 현장이며, 수많은 사연과 이야기가 담겨 있는 하늘재가 2,000여년 만에 다시 열린다니 감회가 새롭다. 오늘 준공식을 시작으로 하늘재 옛길을 홍보하고 잘 가꾸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힐링할 수 있는 명품 옛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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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관

대구경북취재본부 안병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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