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 제1·2요양병원 노조 공동 파업 돌입

광주시에 시립 공공병원 직접 운영 요구

광주 시립 제1요양병원·정신병원에서 시작된 노동조합 총파업이 제2요양병원 노조까지 확산되면서 광주시에 시립 공공병원 직접 운영을 요구하는 파업에 돌입했다.

시립 제1·2요양병원 노조가 공동 파업에 들어가면서 공공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지부는 7일 광주 남구 덕남동에 위치한 병원 입구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에는 조합원 60명 중 50여명이 참석했다.

▲7일 광주 남구 광주제2시립요양병원에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제2시립요양병원지부 조합원들이 계약직 직원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노조는 "광주 시립제2요양병원을 위탁 운영하던 전남대학교 병원이 운영 적자가 계속되자 광주시에 재정 적자를 나눠 부담할 것을 제안했다"며 "하지만 시에서 제안을 거절해 운영 연장을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탁 기관 변경을 앞두고 의료진의 사퇴 등 의료 공백이 심각하다"며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주시에 다섯차례 이상 면담을 요청했지만 어떠한 대답도 받지 못했다. 이미 의료 공백이 상당 부분 진행돼 정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음달부터 수탁을 맡는 재단은 지난 2014년 장성요양병원 화재 당시 운영을 맡았던 곳이다"며 "수탁자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 병원 직원들도 수탁자 심의·선정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상황이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광주 시립 공공병원의 잇따른 파업 사태 근본 원인은 민간 위탁 경영으로 빚어진 것"이라며 "시민안전과 생명에 직결되는 만큼 광주시는 공공병원을 직접 운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후 민간 수탁자 모집 공고에서 신청한 1곳이 '적격' 판단을 받아 8월부터 신규 위탁 경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정신병원지부는 지난 6월 15일 총파업에 돌입, 23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2월 병원의 위탁경영을 맡은 빛고을의료재단이 운영 적자를 조정하기 위해 임금 체계를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개편했고, 노조는 이에 반발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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