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조국, 총선서 무소속 아님 신당 창당으로 광주 출마한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두고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아닌 무소속이나 신당 창당을 통해 출마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전 원장은 16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조 전 장관이) 새 길을 간다고 했다"며 "그런다고 하면 무소속 혹은 신당 창당의 가능성이 있다"고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자신의 생각임을 전제한 뒤 "그리고 조국 장관의 지역구는 광주"라며 "제가 누구한테 들은 얘기도 아니고 저 혼자 여러 가지 워딩을 생각해 보면 그 길밖에 없겠구나 이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왜 호남으로 가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박 전 원장은 "3년 전 총선 막바지에 (조국) 팬덤 사람들이 와서 '윤석열을 퇴진시키고 조국을 살리자' 이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연설에 해달라, 그러면 자기들이 돕겠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저는 윤석열 총장도 친하고 조국 장관도 친한데 윤석열도 살리고 조국도 살리자 이렇게 하라고 하면 하지만 윤석열은 죽이고 조국 살리자 이렇게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제가 떨어졌다. 그런데 그러한 정서가 광주에도 강하게 남아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과 나눈 얘기,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런 걸 보면 저는 무소속 혹은 신당 창당, 호남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신당 창당을 두고는 "(조 전 장관에게) 더 큰 꿈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민주당이 혁신을 해서 잘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났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날 낮에 문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이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