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 임기 1년 6개월만에 사퇴

의원면직 처리되면 임기 종료...코레일 사장 공모 이유라지만 책임감 비판도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임기 1년 6개월을 남기고 사퇴한다.

임기 절반을 채우고 사퇴하는 이유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공모를 위해서다.

▲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 ⓒ부산시의회

25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함에 따라 부산시는 의원면직 처리를 진행 중이다.

한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코레일 사장직 지원과 관련해 부산시와 협의를 했고 이에 따라 사직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의원면직 절차를 진행했으며 박형준 부산시장의 최종 결재가 이뤄지면 사직 처리된다.

지난 2021년 11월 2일 부산시의회 인사검증 당시 한 사장은 "3년 동안 임기 잘 마치고 우리 위원님들의 성원을 받고 떠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열심히 하겠다"며 임기를 채우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특히 부산교통공사 사장직을 역임한 인사들이 연이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타 기관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고위 퇴직 공무원들이 거쳐가는 자리로 비춰질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임기를 마무리하지 않고 다른 기관에 공모한 사례는 지난 이종국 전 사장때도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이 전 사장은 지난 2021년 7월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부산시가 의원면직 처리했는데 사적처리 이전 임기를 6개월 가량 남겨 놓은 상황에서 SRT 사장직에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기도 했다.

한 사장은 철도고를 졸업하고 철도청 재직 중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한국철도공사에서 기획조정실장 경남본부장, 기획본부장 등 요직을 역임한 인물이기에 이번 코레일 사장 공모에 참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 사장은 "부산시는 일정시간 사장의 공백이라는 부담이 있음에도 저의 한국철도공사 사장직 지원을 응원하겠다 했다"며 "그럼에도 부산교통공사 사장으로서 소임과 도리를 다하지 못함에 따라 부산시민과 공사 직원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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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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