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내년 총선에 한동훈 마스코트? 국민의힘 답답한 정당인 것 보여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총선 등판론'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선후보로 만들고 대통령에 당선시켰다. 그런 일이 내년 총선에서 또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큰 착각"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1일 공개된 <신동아> 스페셜 대담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주목받고 있다. "지금은 셀럽이지만 내년 총선에서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는 질문에 "그 소리가 국민의힘이 얼마나 답답한 정당인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거다. 자기들이 스스로 노력할 생각은 하지 않고 총선에 내세울 사람이 마땅치 않으니까 한동훈 장관을 마스코트처럼 앞세우자고 얘기한다"며 "한 장관은 장관으로서의 능력은 얘기할 필요가 없겠지만 정치는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이다. 일시적인 국민 인기만으로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무모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특별하게 내세울 만한 게 없다. 국가를 어떻게 끌고 가겠다는 비전이 제대로 제시돼 있지 않다. 자유를 많이 강조하는데 그 자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이해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 여러 개혁을 하겠다는데 무슨 개혁인지 눈에 띄지 않아 국민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더구나 개혁을 하려면 국회의 제도적 뒷받침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국회를 지배하는 야당과 협의할 자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내년 총선까지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정치가 부재한 상황이다. 한국이 당면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세력이 등장하면 국민이 상당히 호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특정 세력이 당을 완전히 장악한 형태다. 당이 일사불란하게 운영될는지는 모르지만 당이 안정됐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앞으로 1년 동안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내년 총선을 과연 자기들 소망대로 끌고 갈 수 있을지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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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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