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미·일서 4.3조원 투자 유치 성과 안고 오늘 귀국

9박 11일간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협력·각 분야 교류협력 확대 이끌어

9박 11일 일정으로 미국, 일본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조 원이 넘는 투자 유치와 함께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등 협력관계 구축 성과를 거두고 19일 귀국한다.

김 지사는 취임 후 첫 해외 출장기간 동안 미국 미시간, 뉴욕, 코네티컷,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일본 도쿄와 가나가와현 등 2개 국 7개 지역 2만5000km가 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현지시간 13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 첫번째)가 남선우 ESR켄달스퀘어 대표(가운데)와 투자 행사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이번 4조 3000억 원의 투자유치액은 역대 경기지사가 단일 해외 출장에서 기록한 투자유치 규모 중 최대다.

□단일 해외 출장 기준 4조원 넘는 최대 투자유치 기록

먼저 김 지사는 ESR켄달스퀘어(주)와 한화 약 3조 원 규모의 친환경 복합물류센터 유치, 산업용 가스업체 에어프로덕츠사와 5000억 원 규모, 산업용 가스 기업인 린데(Linde)사와 한화 5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반도체 소재 분야 기업인 미국 인테그리스사는 종합연구소를 경기도에 설립하기로 했다.

일본 알박(ULVAC)그룹은 평택 어연·한산 외국인 투자산업단지에 기술개발 연구소를 짓고 1330억 원을 투자해 150여 명 규모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핵심 소재 포토레지스트 세계 최대 기업인 일본 도쿄오카공업은 평택 포승(BIX)지구에 1,010억 원을 투자해 포토레지스트 제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미 유명대학 2곳·세계한인무역협회와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협약

이번 방문의 또 다른 목적인 '청년기회 확대' 측면에서도 김 지사는 미시간주립대, 뉴욕주립대버팔로, 세계한인무역협회와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을 함께하기로 합의했다.

▲현지시간 12일 미국 뉴욕 SUNY Global center 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왼쪽)가 사티쉬 K. 트리파티 (Satish K. Tripathi)뉴욕주립대버팔로 총장과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은 경기 청년을 대상으로 해외 대학 연수와 현지 문화 체험을 통해 더 높은 꿈을 실현할 기회를 주고 다양한 진로 개척과 도전 의지를 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격차 해소와 계층이동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김 지사는 미시간대, 뉴욕주립대버팔로 등 미국 대학 두 곳에 이어 일본 방문 기간 중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도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에 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미시간대를 포함해 미국과 중국, 호주 등의 대학 및 세계한인무역협회 소속 기업과 협약을 맺고 해마다 300여 명을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미시간·버지니아주, 가나가와현과도 교류 협력 공감대

김 지사는 11일 그레첸 휘트머(Gretchen Whitmer) 미시간 주지사와 만나 자동차,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전략산업에 대한 혁신 동맹 구축 추진에 뜻을 같이했다.

이어 14일에는 글렌 영킨(Glenn Youngkin) 버지니아 주지사와 전화 통화를 통해 양 지역 간 관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두 사람은 빠른 시간 내에 재회를 약속한 상태여서 다음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일본으로 건너간 김 지사는 17일 경기도와 오랜 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 가나가와현 구로이와 유지(Kuroiwa Yuji) 지사와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헬스케어, 스포츠·문화예술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양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하며 외교사절로서의 역할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현대자동차 북미연구소(HATCI)의 요청으로 미시간 주지사의 안전 시험센터 준공식 참석 답변을 받아내 현지 기업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성과도 얻었다.

월드옥타와는 제2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의 경기 수원시 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경기도의 잠재력과 김 지사의 자신감, 기대 이상 성과 올려

도는 이번 방문 성과의 원동력으로 도의 잠재력과 글로벌 기업 대표, 정치인들과 김 지사의 깊이 있는 대화를 꼽았다.

글로벌 기업들이 삼성과 현대, SK하이닉스 같은 대한민국 대표 기업과 세계 1~4위 반도체 장비기업들의 연구소가 있는 경기도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대가 높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9박 11일 출장 일정·성과. ⓒ경기도

실제로 김 지사는 기업 대표나 해외 자치단체장과 대화를 시작하면서 “경기도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반도체의 메카다.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부가가치의 83%가 경기도에서 나오고 있고, 삼성, SK하이닉스 같은 세계적인 반도체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 장비 1~4위 연구소가 경기도에 둥지를 트는 등 명실상부한 반도체의 중심지”라고 강조해왔다.

그러면서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성장산업국을 만들었고 반도체산업과와 바이오산업과, 첨단모빌리티과, AI빅데이터과 등을 신설해 첨단산업 육성을 원스톱 지원하고 있다”라고 도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도 소개했다.

김 지사의 개인 역량도 이번 투자유치 성과에 큰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김 지사는 “비즈니스에 들어가기 전에 공통관심사에 대해 아이스브레이킹(회의전에 가볍게 던지는 농담이나 대화)을 하고, 상대방을 배려해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라면서 “그런 면에서 대부분의 기업이 높게 평가를 한 것 같다”라며 후일담을 전했다.

자칫 긴장될 수 있는 회의지만 사전에 상대방 관심사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가벼운 대화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김 지사만의 대화법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의 정책 방향과 의지를 얘기했을 때 대부분이 공감하면서 추가 투자 의사를 표명했다. 개별적으로 주지사, CEO 등에 대해 미리 파악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지사는 “제가 임기 중에 100조 이상의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했는데, 이제까지 아주 좋은 실적을 냈기 때문에 충분히 초과 달성할 수 있다. 최소한 100조 이상의 국내외 투자를 경기도에 유치할 것으로 믿고 있다”라며 임기 내 100조 유치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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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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