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TV 대담·토론회가 '편파성'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와 한국방송(KBS) 주관 TV 대담회에 보수 단일 후보인 조전혁 후보만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민주진보 단일 후보인 정근식 후보는 서울선관위와 KBS 대담회에 대해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정근식 후보는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선관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를 배제하는 토론회는 있을 수 없다"며 "이는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며 편파적인 토론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더구나 교육감 선거에서 미디어를 통한 정책 선거를 권장하고 당부하는 선관위와 언론이 이런 사태를 스스로 일으키고 자행하는 것에 분노한다"며 선관위를 향해 "부당한 조전혁 1인 초청 토론회 강행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1인 토론회를 중계하려는 KBS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정 후보 측은 기자회견 후 서울중앙지법에 '6일 KBS 대담과 7일 공중파 3사 중계를 중단하도록 주문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 <노컷뉴스>의 의뢰를 받아 지난달 30일∼10월 1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맞대결'을 가정해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는 37.1%, 조 후보는 32.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조사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선관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공직선거법과 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칙은 모든 공직선거에 공통으로 적용되고 있으므로 예외를 인정할 수는 없다"며 "서울선관위 주관 후보자 4인 토론회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유감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선관위는 언론기관이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2일까지 없어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23.49%의 득표율을 기록한 조 후보만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조 전 후보의 서울시교육감 선거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선관위 주관 대담·토론회에 초청되려면 언론기관(TV 지상파, 종편, 전국 일간지)이 시행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지지율이 5% 이상이거나 최근 4년 이내 선거 득표율 10% 이상이어야 한다.
서울선관위와 KBS는 오는 6일 오후 5시 KBS 본관스튜디오에서 서울시교육감 후보 4명 중 조 후보만 초청해 대담회를 진행한 뒤 오후 7시에는 나머지 3명의 후보가 모두 참석하는 토론회는 녹화방송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방송은 다음 날인 7일 오후 2시10분부터 지상파 3사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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