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산불·삼성디스플레이 투자 협약 성과 설명

특별재난지역 요청 긍정 답변 얻어…삼성 도내 투자 56조·종축장 ‘통개발’ 제안

▲김태흠 충남지사가 산불 피해지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 관련 성과 등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설명하고 있다   ⓒ충남도

김태흠 충남지사가 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불 피해지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 관련 성과 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홍성 등 도내 산불 피해지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이 하루 만에 화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3일 밤 홍성 산불 피해 주민 대피 현장 등을 찾은 자리에서 중앙대책본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지난 4일 열린 디스플레이 투자 선포식에서 만난 윤석열 대통령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고, 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에게 공문을 통해 공식 요청했다.

김 지사는 “도와 시·군 재정이 어려운 만큼, 홍성과 당진, 보령, 금산 등을 하나로 묶어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달라고 대통령에게 건의했고, 대통령께서 긍정적인 답변을 주셨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오늘이나 내일 정도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것 같다”고 말했으며, 비슷한 시각 대통령실은 “최근 충남 홍성·금산·당진·보령·부여, 대전 서구, 충북 옥천, 전남 순천·함평, 경북 영주 등 10개 시·군·구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추진하라고 윤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피해 주민에 대한 복구 지원에 대해서는 “정부와 도, 시·군에서는 피해 주민에게 원하는 만큼 복구 지원을 할 수 없고, 규정 상 안타까워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며 "복구 지원 성금 모금 계좌를 터 성의를 모아 부족한 부분은 성금으로 채우겠다"고도 했다.

이어 김 지사는 “디스플레이 투자 선포식에서 삼성이 발표한 4조 1000억 원의 투자 외에도 52조 원을 도내에 투자할 계획인데, 투자 분야는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반도체 후공정 패키지 등이 될 것”이라며 “세부 계획은 삼성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삼성이 성환 종축장 국가산단에 통째로 들어와 첨단산업을 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며, 이 경우 협력 업체 산단 조성과 배후도시를 만들 수 있고, 삼성 입장에서는 416만 9000㎡의 땅을 토지 수용 절차 없이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연구인력은 국가 전체적으로 푸는 것은 일리가 있지만 필드 분야는 지역을 한정해 선발하는, 투 트랙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이 회장에서 말해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는 자율주행 부품 상용화 콤플렉스 구축 사업, 국가첨단전략산업(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지정,  ‘석탄발전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또 서산공항 건설을 위한 투트랙 전략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현재 예비 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는 충남 서산공항과 관련한 최근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500억 원 이하로 사업비를 조정하든지, 예타 대상 사업비 한도를 1000억 원으로 상향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어떤 방법이든 (서산공항 건설은) 확실하다”며 “사업비 조정 형태로 하는 방안을 국토부와 협의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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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상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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