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홍게는 ‘속빈강정’?…크기 비해 속살 빈약

10여 마리 5만 원, 소비자들 불만 고조

최근 동해시의 활어판매센터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홍게 속살이 빈약하다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일과 2일 동해시 한 항구의 활어판매센터에서 껍질이 붉은 색을 띠고 있는 홍게를 구매한 소비자들에 따르면 홍게 10~16마리에 5만 원에 판매한다는 상인들의 설명에 홍게를 구입한 고객들이 속살을 보고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일 동해 모항 수산시장의 점포에 진열, 판매 중인 홍게는 10~16마리에 5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프레시안

동해 한 항에서 홍게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집에서 홍게를 잘라 속을 확인한 결과 겉보기와는 달리 대부분 살이 빈약하거나 먹을 것이 없어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 A씨는 “홍게가 가격에 비해 듬직하고 속살이 차 있을 것 같아 구입했는데 대부분 빈약하거나 아예 속살이 없는 상황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며 “동해에서 홍게를 구입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소비자 B씨는 “관광객들에게 사실상 속이 빈약한 홍게를 판매하면서 사전에 부실한 홍게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는 상인에게 실망했다”며 “아직도 관광객이 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장사를 하는 것인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동해 한 항구 수산시장에서 지난 1일 구입한 홍게는 크기에 비해 속살이 지나치게 빈약하고 일부 내용물은 검은색을 띤 모습을 보여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독자제공

한편 동해 모항구 수산시장에서 구입한 홍게는 관광객 등 장거리 손님을 위해 인근 점포에서 1만 원을 받고 30여 분간 홍게를 삶은 뒤 아이스박스(5000원 별도)에 포장해 주고 있다.

동해시는 지난 2019년 해당 항 수산시장의 노후 수산물 위판장을 철거하고 63대 규모의 옥상주차장 기능을 겸비한 경관형 위판장을 건립하는 등 수산시장 환경개선사업을 펼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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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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