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의 고장' 나주서 4월 8~9일 '나주 배꽃 대향연'

나주배박물관 일원…영산강 유채꽃밭과 한수채 벚꽃길 셔틀버스 운영

전남 나주시가 오는 4월 8일~9일 '나주 배꽃 대향연'을 개최한다.

나주배 박물관 일원서 개최되는 행사는 영산강 유채꽃밭과 한수채 벚꽃길을 연계, 서틀버스도 운영해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돕는다.

▲나주시가 오는 4월 8일~9일 '나주 배꽃 대향연'을 개최한다.ⓒ나주시 제공

‘하얗게 핀 배꽃에 달은 환히 비추고 은하수는 돌아서 자정을 알리는 때에...’는 고려 후기 문신 이조년의 평시조 ‘이화에 월백하고’의 첫 구절이다. 

하얗게 핀 배꽃에 달이 비치는 봄밤의 낭만을 시각적으로 노래한 이 작품은 고려시조 가운데 문학성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꼽힌다.

이처럼 시조 속 한 폭의 그림 같은 배꽃 아래서 나주시가 4월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소규모 축제 행사를 연다.

‘나주 배꽃 길에서, 봄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지역 대표 특산품인 나주배 전시·홍보와 다채로운 체험·이벤트, 공연 등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시는 행사 기간 배꽃과 더불어 영산강 둔치 공원 유채꽃밭, 한수제 벚꽃 거리에서 관광객들이 나주의 봄꽃 대향연을 즐길 수 있도록 봄꽃 명소 3곳을 순환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전국 최대 배 주산지인 나주시에서는 4월 초 배꽃이 만개할 무렵 한 해 배 농사 풍년을 기원하는 제례인 ‘배신제’를 봉행한다.

나주 배꽃 대향연은행사 첫날인 4월 8일 오전 9시 30분에  제례 행사로 막을 연다. 

배신제에는 배농가와 시민, 관광객 모두가 참여해 올 한 해 무사 안녕과 풍성한 결실을 기원할 예정이다.

행사 첫 날에는 13년 만에 나주 배꽃 축제 부활을 축하하는 배꽃 어린이 재롱잔치, 시립합창단·어린이집 축하 공연이 열린다.

배 껍질 길게 깎기, 배 예쁜 모양으로 깎기, 나주배꽃 4행시 짓기(둘째 날) 등 관광객이 참여해 경품을 받아 갈 수 있는 이색 경연과 배즙을 섞어 만든 인절미를 직접 메쳐보고 맛보는 배떡 나눔 체험도 진행된다.

배꽃·유채꽃밭 배경으로 한 ‘전국 사진 촬영대회’(첫 날)에 이어 둘째 날에는 ‘즉석 배꽃 사진(핸드폰) 촬영 콘테스트’를 열어 심사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소정의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행사장 주 무대 일원에서는 배꽃 사진·배 품종·나주관광 기념품· 나주밥상 전시와 더불어 배 슬러시·배 깍두기·배술 등 배로 만든 음식, 다양한 가공식품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홍보·판매 부스를 운영한다.

하얀 배꽃이 흐드러지게 핀 과수원에는 배꽃 감상 스팟, 배꽃 길 걷기 코스를 조성, 바라만 봐도 힐링 되는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번행사는 나주시가 주관·주최하고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나주배원예농협에서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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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광주전남취재본부 김영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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