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또 대량총격…내슈빌 초등학교서 총격, 학생 3명 포함 6명 사망

범인 현장 사살…바이든, 의회에 총기 규제법 통과 총구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난사로 9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6명이 목숨을 잃었다.

<AP> 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을 종합하면 27일(현지시각) 오전 내슈빌에 위치한 기독교계 사립 초등학교 커버넌트 스쿨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이 학교 학생인 9살 어린이 3명과 60대 교직원 3명이 숨졌다. 총격범 오드리 헤일(28)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13분께 총격 사건에 대한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오전 10시27분께 학교 건물 2층에서 총격범과 대면한 경찰은 그들을 향해 발포하는 총격범에 대한 대응사격으로 총격범을 사살했다.

경찰은 기자들에게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기는 이르다며 총격범이 남긴 성명문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격범은 학교 출입문 등을 표시한 상세한 지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총격범은 돌격형 무기 2정과 권총 1정으로 무장한 상태였고 이 중 최소 2정은 내슈빌 지역에서 합법적으로 손에 넣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처음에 총격범이 여성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트랜스젠더(성전환자)라고 정정했다. 경찰은 총격범이 커버넌트 스쿨에 다닌 적이 있다고 말했지만 정확한 재학 시점을 파악하진 못했다. 커버넌트 스쿨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200명 가량이 재학 중이다.

미국 내 총격 사건을 추적하는 비영리 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129건의 총기 난사가 발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가슴이 찢어진다. 가족들에겐 최악의 악몽"이라고 말하며 의회가 돌격형 무기 금지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경찰 기자회견 현장에 지난해 7월 일리노이주 시카고 하이랜드파크 총기난사 생존자 애쉬비 비즐리(47)가 난입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비즐리는 이날 취재진을 향해 이런 총격 사건이 "지겹지도 않은가"라며 대량 총격 사건은 "의회가 총기안전법을 통과시키기 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척 방문을 위해 내슈빌에 온 비즐리는 사건이 일어난 날 이 지역에서 친구와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었다. 비즐리는 이날 만나기로 한 친구 또한 2018년 내슈빌 인근 와플하우스 총격 사건 유족으로 이런 인연으로 "친구가 되는 일은 미국에서만 일어난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냉소했다. 비즐리는 지난해 총격 사건 경험 뒤 총기 규제 운동에 뛰어들었다.

▲27일(현지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기독교계 사립초등학교 커버넌트스쿨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뒤 인근 교회에 마련된 재회센터에서 학부모가 아이를 만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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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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