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술 다 떨어졌다' 하자, 尹 '관저에서라도 가져와야지'" 웃음꽃 핀 만찬장

만찬장서 SVB 사태 나오자 경제수석에게 곧바로 전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의 지난 13일 만찬 뒷 이야기가 화제다.

15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당시 만찬장에 나온 붕장어, 콩나물국 등 일부 음식은 윤 대통령이 직접 레시피를 주방자에게 지시한 것이라고 한다. 한 참석자는 "역사상 주방장에게 직접 레시피를 알려줄 수 있는 최초의 대통령인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붕장어를 굽지 않고 물에 살짝 데쳐서 소스에 찍어 먹는 법을 보여줬다고 한다. 이같은 방식은 전라남도 여수에서 유명한 '여수식 장어 샤부샤부'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또 "평소 반주를 즐기는 윤 대통령은 행여나 만찬에 술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살뜰히 챙겼다는 후문"이라며 "김기현 대표가 '여기 술이 다 떨어졌다더라'고 너스레를 떨자, 윤 대통령이 '떨어졌으면 관저에서라도 가져와야지'라며 받아쳐 장내에 웃음이 터졌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김기현 지도부'의 출범에 대해 "윤 대통령이 흡족해하고 있다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주변 공기 자체가 그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만찬 자리에서 SVB 사태 관련 화제가 나오자 곧장 최상목 경제수석에게 전화를 걸었다고도 한다. 윤 대통령은 최 수석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지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하자 "바로 이런 것들은 정부 차원에서 가장 먼저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김기현 대표 등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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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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