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민회 "농협조합장 후보들, 농민요구안 수용하라"

"고금리·고물가에 쌀값 폭락까지 겹쳐 어느 해보다도 힘든 한 해 보냈다"

"농협조합장 후보들은 농협개혁을 위한 농민요구안을 즉각 수용하라."

전국농민회 경남연맹은 2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해 농민들은 고금리와 고물가에 쌀값 폭락까지 겹쳐 어느 해보다도 힘든 한 해를 보내야 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농민회는 "지난 연말 농협중앙회장 셀프연임제 시도와 농협임직원 성과급 400% 돈 잔치 소식은 농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했다"면서 "기후위기·전염병위기·경제위기·정치, 군사위기 속에서 식량보장은 불안정해지고 있지만 식량을 생산하는 주체인 대다수의 농민은 생산비 폭등과 제값 받지 못하는 농산물 가격에 신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남 농민단체 대표자 기지회견때 모습. ⓒ프레시안(조민규)

그러면서 "빚잔치로 그저 목숨만 부지해가는 농민들의 부담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돈잔치만 벌이고 있다. 농협 조합장들이 농업 농민을 위해 폭등한 농자재 지원과 금리인하 등의 노력을 해야 함에도 농협은 이에 대한 근본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농자재 가격 폭등에도 불구하고 정률 수수료인 판매 마진율만을 높여 농민들의 고혈을 빨아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데 열을 올렸다"고 각을 세웠다.

농민회는 "농협의 주인은 농민이다"며 "농협은 농민을 위한 조합이 되어야 한다. 농민 조합원 스스로가 올바른 조합장을 선출하는 데 앞장서고 노력해야 한다. 이번 동시조합장선거를 계기로 농협개혁의 신호탄을 새롭게 쏘아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농민회는 "오는 3월 8일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는 경남의 모든 후보들은 어려운 농업과 농민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명예나 안위가 아닌 농업과 농민을 위한 진정한 농협의 일꾼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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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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