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 우려 오송역세권지역주택조합사업, 단합된 모습으로 활로 모색

각종 의혹에 경찰 수사…오송역지역주택조합 집행부·업무대행사 "모든 것 내려놓고 책임 다하겠다“

충북 청주시 오송역세권지구도시개발사업이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이면서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역주택조합 집행부와 업무대행사가 정상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노력을 경주할 뜻을 밝혀 그 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송역세권도시개발사업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리 108-5번지 일원 70만 6976㎥에 환지방식으로 개발되는 사업으로 오송역과 가장 인접해 있어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도시개발사업 조합장 선거에 앞서 터진 수억 원대의 금전착복 의혹과 시행사의 횡령 의혹 등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회오리에 휩싸이게 됐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지난달 13일 조합관계자 A 씨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금전착복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A 씨가 도시개발사업시행자로부터 제공받은 법인카드의 사용에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한 수사를 벌이는 등 여러 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 오송역세권 사업부지 내 유통상업용지를 일반상업용지로 용도를 변경해 수천억 원의 차익을 특정인에게 제공하려 한 점, 불법대출 주선 등으로 인한 횡령·배임 등의 혐의에 관한 수사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경찰이 오송역세권지구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면서 오송역세권도시개발사업은 차질을 빚고 있다.

이렇게 오송역세권지구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자 같은 구역 내에 진행되고 있는 다른 지역주택조합사업도 자신들의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해결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오송역지역주택조합의 경우 지난 2020년 5월 총 2094가구 중 임대분을 제외한 1593가구 아파트 조합원 모집에 나서 분양 1주일 만에 100% 계약 완료라는 ‘완판’ 기록을 세웠다.

오송역지역주택조합은 여세를 몰아 토지 대금 중 잔금지급을 마무리하고 주택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국내 대형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의 도급계약을 앞두고 오송역세권지구도시개발사업에 관한 보도가 이어지면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오송역지역주택조합 집행부 및 업무대행사는 난무하는 의혹 등으로 사업이 무한정 늦어질 것을 염려해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사업 진행과 무관하게 남은 의혹 등을 풀어나가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합장 및 임원, 업무대행사를 교체하는 경우 대부분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고, 사업의 이권이 달려있는 문제인 만큼 기득권을 내려놓기는 어려워 진흙탕 싸움 끝에 변경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송역지역주택조합 집행부와 업무대행사의 이같은 담대한 결정은 모두가 피해를 입고 죽는 길이 아닌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택하고 무엇보다 이권 보다는 정상적 사업 진행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기존 업무대행사의 한 관계자는 “비록 속상하지만 대의를 위해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 중요하며 진심으로 사업의 성공만을 바라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미 자발적으로 구성돼 사업의 여러 문제들을 논의하며 함께 풀어왔던 협의회라는 자치기구가 있어 든든하며 이분들을 주축이 되어 새로운 조합집행부와 함께 사업을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사업의 남은 문제들을 풀어나가고 지원하면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처럼 오송역지역주택조합은 사업추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 이달 말 개최될 총회를 통해 조합임원 및 업무대행사를 교체하고 혼란스러운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상황 안에서 지혜롭게 난관을 극복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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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규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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