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저수지서 숨진 30대 女…용의자 남편, 필리핀서 검거

빚 문제로 다투다 살해 후 사체 유기, 인터폴과 송환 일정 조율

지난달 22일 발생한 충남 태안 저수지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A씨가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체포됐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인터폴 공조를 통해 A씨를 검거했으며 국내로 송환해 살인과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자신이 사는 서산시 모 아파트에서 아내 B(37)씨를 살해한 뒤 1시간 거리인 태안군 안면도 고남저수지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부부가 사는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A씨가 사건 당일 사체를 무언가로 감싸 승용차에 싣는 장면을 확보하고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태안 고남면 한 저수지 초입 부근 물속에서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B씨 사체를 부검한 결과 목 부위에 끈이 둘러 있던 흔적이 있었고, 사인은 질식사로 밝혀졌다.

A씨는 빚 문제로 다투다 아내를 살해한 뒤 곧바로 필리핀으로 달아났지만,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B씨가 설 연휴가 끝난 뒤 출근을 하지 않자 직장 동료가 경찰에 신고해 수사가 시작됐다.

▲지난달 22일 발생한 충남 태안 저수지 살인사건 유력한 용의자인 A씨가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체포됐다   ⓒ서산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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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찬우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장찬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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