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대천천 하류에서 멸종위기종 큰고니 발견

어른새 2마리 찾아와 먹이 활동 모습 포착…보령지속협, 대천천 생물다양성 모니터링 중 발견

▲보령시 대천천 하류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큰고니 ⓒ보령지속협

멸종위기종으로 천연기념물인 큰고니가 충남 보령시 대천천 하류에서 발견돼 과심을 모으고 있다.

보령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보령지속협)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큰고니 2마리가 대천천 하류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을 최근 관찰했다고 31일 밝혔다.

큰고니가 대천천 하류에서 관찰된 것은 공식적으로 이번이 처음으로, 보령지속협은 성조(어른새) 2마리가 지난 1월20일 관찰 이후 대천천에서 일주일 이상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고 알렸다.

대천천은 보령시가지 중심을 관통하는 하천으로 최근 3년째 보령지속협이 생물다양성 탐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꾸준히 찾아오고 있는 노랑부리 백로에 이은 두 번째 발견이다.

큰고니는 기러기목 오리과 조류로 온 몸의 깃털이 순백색으로 우아함이 뛰어나 ‘호반의 무희’라고 불리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 적색목록 중 관심대상(LC, Least Concern)으로 분류돼 있다.

큰고니는 아이슬란드에서 시베리아에 걸친 툰드라지대에서 번식하며 지중해, 인도 북부, 한국, 일본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우리나라에는 겨울새로 찾아와 경기도 시화호, 강원도 경포호, 경상남도 주남저수지, 낙동강 하구, 전라남도 진도 및 해남 등지에서 가족단위로 겨울을 나고 돌아간다.

보령지속협 채준병 사무국장은 “앞으로도 보령시민들과 함께 가장 친숙하고 가까운 친수구역인 대천천의 생물다양성을 면밀하게 관찰해 대천천의 생태적 가치를 시민들께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령지속협에서는 2021년부터 보령의 중심하천인 대천천의 생물다양성 조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매년 말 조사자료를 소책자로 제작해 유관기관에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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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상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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