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공산당 위협으로부터 한반도를 지켜내려면 주한미군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이 밝혔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24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출간한 회고록 <한 치도 양보하지 말라(Never Give an Inch):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해 싸우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대화 국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 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당시 폼페이오 전 국무부 장관은 북미 협상에 깊이 관여했다. 이 책에서 폼페이오 전 장관은 2018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을 때 "중국 공산당은 줄곧 ‘주한미군이 한국을 떠나면 김정은 위원장이 매우 행복해할 것’이라고 했다”며 그러자김정은 위원장이 "손으로 탁자를 치면서 ‘중국인들은 거짓말쟁이들’이라고 외쳤다”고 적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김정은은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 내 미국인들이 필요하며, 중국 공산당은 한반도를 티베트나 신장처럼 다루기 위해 미국의 철수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화를 근거로 폼페이오 전 장관은 "김정은은 (중국으로부터의) 보호를 필요로 했다"며 "한반도에서 미국의 미사일이나 지상 전력이 증강되는 것을 북한인들은 전혀 싫어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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