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덕 기자 ‘이육사기자상 수상 취소 성명' 논란

'친일행적 옹호하는 김순덕 기자의 수상은 이육사 이름 더럽히는 것'민주당 경북도당 비판

김순덕 동아일보 대기자가 제 1회 이육사기자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20일 “친일파 백선엽 옹호 김순덕 기자, 이육사기자상 취소하라”는 논평을 내고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이육사기자상은 지난해 말 대구경북의 전·현직 언론인들이 주축이 돼 제정한 상이다.

지난 17일 경북 안동 예미정 본채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순덕 동아일보 대기자는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을 수상했다.

심사위원회는 홍종흠 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전 매일신문 논설주간을 심사위원장으로 류수열 전 대구mbc 보도국장, 우정구 전 매일신문 편집국장, 심충택 전 영남일보 편집국장, 지국현 전 대구일보 편집국장, 전 중앙일보 부국장이었던 송의호 대구한의대 교수, 매일신문 부국장을 지낸 최미화 최은희기자상 수상자 등 대구·경북지역 출신 중견언론인 7인으로 꾸려졌었다.

창립총회 당시 이들은 “기자 이원록(이육사 본명)과 선배 언론인들의 기자정신을 오늘에 되새기고, 가짜와 모험이 판치는 세상을 정론직필로 진실과 정의를 실현해 한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에게 희망이 되고자 한다”는 제정 취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독립운동가로 의열단 단원으로 무장독립운동에 나서 17번이나 옥살이를 하다가 감옥에서 옥사한 이육사 선생을 기리는 상에 친일 반민족행위를 한 백선엽을 옹호하는 칼럼을 써왔던 김순덕 기자를 시상한 것이 이육사의 삶과 정신에 맞느냐는 비판은 여기저기에서 제기되어 왔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논평에서 “평소 친일 반민족 행위자 백선엽을 옹호해 오던 김기자는 ‘이육사기자상’을 수상하기 일주일 전에도 백선엽을 두둔하는 칼럼을 썼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기자는 ‘문재명 세력은 민주주의 말할 자격 없다’는 제하의 칼럼에서 지난 21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제주 4·3사건 희생자 추도사를 거론하며 4·3의 본질은 남로당 반란이다고 주장하는 등 편협한 극우적 역사의식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항시인으로 알려진 독립운동가 이육사 선생은 김원봉이 단장으로 있던 의열단원으로 무장투쟁에 몸을 바쳤다. 기자로 활동하던 ‘중외일보’ 경영주가 의열단원 윤세주이며 김원봉이 교장으로 있던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에서 군사훈련을 받았다”라고 역사적 사실을 되짚었다.

또 “1944년 1월16일 새벽5시 차디찬 감옥에서 숨지기까지 이육사는 무려 17번이나 옥살이를 하면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의열투쟁 대열에 앞장섰다”고 이육사 선생의 삶을 되새겼다.

이어진 논평에서 민주당 경북도당은 “독립운동가를 학살하던 간도특설대 장교, 국가공인 친일파 백선엽의 삶과 이육사 선생의 삶은 너무나 극명하다. 이육사기자상’을 수상하기 직전까지도 백선엽을 옹호하기 바빴던 김순덕 기자에게 이육사의 이름으로 기자상을 수여하는데 대해 경북도당은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경북도당은 “김순덕 기자에게 수여한 ‘이육사기자상’을 즉각 취소하고 더 이상 이육사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약산 김원봉의 일대기인 ‘약산로드’의 저자 김종훈씨도 “백선엽은 국가가 공인한 친일파이다. 백선엽의 친일을 옹호하는 칼럼을 반복해서 쓰는 김순덕 기자에게 이육사 선생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상을 준다는 것은 선생을 욕되게 하는 것이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로고ⓒ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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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호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창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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