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설 명절에 여러분 곁을 지켜야 하는데…"

내란 조사 거부하고 또 '옥중 편지'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설 명절을 앞두고 "여러분 곁을 지키며 살피고 도와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대국민 메시지를 냈다.

옥중에서 서신 발신이 제한된 윤 대통령은 변호인 구술을 통해 이같은 메시지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윤 대통령은 "설날이 다가오니 국민 여러분 생각이 많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변의 어려운 분들 함께 챙기면서,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체포된 이후에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사에 불응해 온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가 옥중에서 명절 인사를 전하며 정치적 박해를 받고 있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한 것이다.

'윤석열의 편지(1.24)'라는 제목을 미루어 볼 때, 그는 추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런 방식을 통해 현직 대통령으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7일에도 변호인을 통해 '윤석열의 편지'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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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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