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효문화진흥원을 둘러싼 영주시의 갈팡질팡 정책에 대해 선비문화관련 단체에서 현수막을 내거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효문화진흥원 처리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23일 효문화진흥원 일대에는 “선비의 고장 영주에 효문화진흥원 반납이 웬말이냐. 효문화진흥원 조속한 개원을 촉구한다.”는 현수막이 수십장 걸려 지난 5년 동안 효문화진흥원의 파행에 대해 참아왔던 시민들의 불만이 표출되기 시작했다는 반응이다.
이날 현수막은 사)선비실천운동본부, 사)영주시관광협의회, 사)영주문화연구회, 성균관유도회, 영주문화유산보존회 등 영주시 문화,교육,관광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 오피니언 그룹의 의견이 표출됐다는 점에서 파급력은 상당할 것을 예측되고 있다.
영주 효문화진흥원은 2012년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총사업비 97억 3천만원이 투자되어 2018년 8월 준공했지만, 당시 시의회의 개원반대로 5년째 표류해 오다가 지난 9월 영주시가 경제성을 이유로 보건복지부에 반납의사를 밝혔지만,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처리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프레시안 12.6일자 보도)
이날 현수막을 통해 영주시의 효문화진흥원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했던 각 단체 대표들은 <프레시안>의 취재에 다양한 의견을 표명하며 조만간 영주시장 면담을 통해 시민들의 의사를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영주시관광협의회 김택우 대표(전 영주시의원)는 “노인인구 1 천만 시대에 접어드는 초고령사회에서 효문화진흥원은 대한민국 최대의 난제 중 하나인 실버인구증가에 대비한 핵심 국가기관으로 육성가능하다”며 “다양한 효도관광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효도관광 도시 영주, 실버힐링 도시 영주로 제2의 선비의 고장 영주 도약을 이끌 수 있다”고 밝히며, 효문화진흥원의 조속한 개원을 촉구했다.
유림단체인 성균관유도회 관계자 또한 “전임시장들이 국비를 유치하고 지난 10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유치한 효문화진흥원을 깊은 고민없이 반납을 결정한 영주시를 이해할 수 없다”며 “효는 선비정신의 햄심 실천덕목으로 선비의 고장 영주의 브랜드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기관으로 육성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날 일제히 선비촌 일대에 수십장의 현수막이 내걸리자 지난 5년동안 효문화진흥원의 파행을 지켜만 봐 왔던 시민들 또한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영주 시민연대에서 활동하는 K모씨는 "10년 전에 시작된 국가보조사업을 이제 반납하겠다고 생각하는 영주시가 제정신인지 묻고 싶다."며 "55억이란 시민의 혈세는 누가 책임지고, 또 향후 영주시가 입을 대외신뢰도 하락으로 인해 경북도나 중앙행정부로부터 받을 불이익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못하면서 경제논리를 말하는 영주의 현실이 안타깝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영주시의회 시민행복위원회 전규호위원장 또한 지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효문화진흥원 국고반납금 55억이면 10년동안 효문화진흥원을 운영할 수 있는 비용이다”며 “효문화진흥원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어 효문화진흥원을 뚤러싼 논란은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한편, 영주시는 관계자는 “조만간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이 영주를 방문해 실사를 하기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영주시도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