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구가 조선을 축으로 하여 도는 새 시대 도래" 자평

"미국 면전에 초강경 보복 의지 선언하고 실천하는 나라 없어"

북한이 2022년 "빛나는 승리"를 가져왔다며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인 화성 17형 발사 등을 통해 세계 정치 구도가 자신들을 중심으로 도는 새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21일 북한 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위대한 김정은 조선은 끝없이 승승장구할 것이다-공화국의 력사(역사)에 특기할 2022년의 빛나는 승리에 대하여 : 제1편 우리 국가의 70여년 발전행로에서 분수령을 이룬 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첨단기술을 요구하는 극초음속 미싸일(미사일) 시험발사로부터 서막을 연 우리의 2022년은 조선인민혁명군창건 90돐 경축 열병식으로 천하제일의 정치사상강군, 도덕강군, 실전형의 강군으로서의 공화국무력의 강대성을 만천하에 시위하였으며 최강의 전략무기인 '화성포-17'형의 거대한 폭음으로 행성을 련이어 뒤흔든것을 비롯하여 충격적인 달들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은 올해에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적조치를 구실로 조선반도(한반도) 수역에 여러 차례 기여들어 추종세력들과함께 도발적인 대규모의 합동군사연습을 감행하면서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엄중히 위협하였다"며 한미 연합 군사 훈련에 대한 반감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신문은 "지구상에는 군사력이 강한 나라들도 있지만 지금껏 유일초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미국의 면전에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와 같은 초강경보복의지를 선언하고 실천으로 증명한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우리 국가의 강용한 기상은 진보적인류의 공감과 지지를 불러일으켰으며 국제정세흐름을 크게 변화시키였다"며 "현실이 시사해주는바가 있다. 그것은 세계역량관계와 정치구도가 조선을 중심으로 새롭게 편성되고 지구가 조선을 축으로 하여 도는 새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와 함께 신문은 코로나 19에 대한 북한의 극단적인 봉쇄 정책을 옹호하기도 했다. 신문은 "우리 당과 정부는 치사율이 높은 악성비루스(바이러스)의 유입을 2년 3개월이나 막는 세계방역사상 최장의 신기록을 세운데 이어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한지 3개월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악성전염병에 의한 유열자 470여 만 명을 모두 완쾌시키고 치명률도 0.0016%로서 그 누구와도 대비할 수 없이 낮은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신문은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들이 악성전염병을 막는 것을 중대사로 내세우고 있지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감소와 증가의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은 그 어떤 경우에도 경제적 손실은 보지 말아야 한다는 이해타산과 중요하게 관련되여 있다"며 "그러나 우리 당은 인민의 생명안전을 놓고서는 추호의 타협도 양보도 모르며 그 어떤 막대한 물질적 피해도 각오하고 세상에 없는 특대조치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봉쇄정책을 두고 일부에서는 외부와 물자가 원활하게 드나들지 못하면서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에 대해 "우리 당과 국가가 선제적으로, 결단성있게 취한 전면차단, 강도높은 봉쇄조치에 대하여 적대세력들은 갖은 억측과 낭설을 내돌렸다"며 반감을 드러냈다.

신문은 "올해는 보건위기와 자연재해가 겹쳐들고 적대세력들의 고립 압살책동이 극도에 달한 문자 그대로 최대국난의 해였다"며 "올해의 대승리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천재적인 예지와 특출한 령도력으로 이룩하신 전화위복의 기념비적승리이고 조국과 인민을 위한 초인간적인 로고를 바쳐 안아 오신 가장 희생적인 헌신의 결정체이며 후손만대가 영원토록 칭송할 불멸의 업적"이라고 말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칭송도 빼놓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인 15일 오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출력고체연료발동기 지상시험을 지도했으며 시험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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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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