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윤석열 대통령, 하고 싶은 일 강력 밀어붙였으나 모두 실패했다"

<한겨레> 인터뷰서 윤 대통령 취임 6개월 평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강력히 밀어붙였지만 이는 모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14일자 <한겨레>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취임 6개월을 두고 "그토록 '자유'를 강조하더니 검찰국가를 만든 것도 모자라 극우 색깔론에 기대고 반노동, 친재벌 정책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화물연대 파업에 강경하게 대응한 것을 두고 "화물연대 파업에서 윤 대통령의 대응이 만들어낸 건 '불통 정권' 이미지"라며 "화물연대가 요구한 안전운임제나 물류체계 개선은 소통을 통해 해결할 시간이 충분했지만 정부는 그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화물연대 사태의 후유증은 국정운영에 두고두고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태원 참사'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를 두고도 "이 장관은 직접 책임져야 할 부처의 장"이라며 "그의 거취를 두고 논쟁이 이어진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2014년 세월호 참사 때를 언급하며 "당시 국무조정실장이었더 나는 당시 총리에게 '총리 사퇴는 물론 내각 총사퇴까지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며 "지금처럼 모든 책임을 현장 지휘자들에게 떠넘겨선 비극의 재발을 절대 못 막는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두고도 "자기 관내에서 참사가 벌어졌다"며 "선출직이라 거취에 대해선 뭐라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할수 있는 적절한 수위에서 최대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대장동 사건을 수사하는 것을 두고는 "나라가 완전히 검찰국가가 돼버렸다"며 "게다가 그 검찰이 휘두르는 칼날이 공정하지 않고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선 왜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누가 봐도 이건 윤 대통령 의중이 담긴, 저열한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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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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