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은 반계 유형원 선생 탄신 400주년을 맞아 ‘탄신 400주년 기념행사’를 서울과 부안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크게 ‘동아시아실학 국제학술회의’와 ‘영호남 지역교류 문화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반계(磻溪) 류형원(柳馨遠, 1622~1673)선생은 조선 후기 전북 부안의 우반동(愚磻洞)으로 이주‧정착해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저서 '반계수록(磻溪隨錄)'을 집필한 실학의 비조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실학학회와 부안군이 공동주최하고 고려대학교 한자한문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동아시아실학 국제학술회의는 ‘위기의 시대 실학을 다시 생각한다’라는 주제로 한국과 중국·일본·유럽의 학자들이 참여하여 열띤 발표와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서울 고려대 대강당 ‘아주홀’과 전북 부안 소노벨변산, 반계유적지 등에서 개최된다.
행사 1일차에는 개막행사에 이어 임형택 성균관대 교수가 반계선성 탄신 400주년을 맞아 '대전환기에서 회고하는 실학사상'에 대한 기조강연을 펼칠 예정이며 이어 서울대 정호훈과 중국 헤이룽장대 웨이이샤, 일본 미야키 교육대학의 혼고 다카모리 등이 중세와 근대의 동아시아 실학에 대한 발표를 이어간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16일 부안 변산에서 '퇴계학과 반계학의 만남'을 주제로 학술발표가 눈길을 끈다.
김영열 부안문화원장과 권익현 부안군수, 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의 개회에 이어 김기현 전 전북대 교수가 기조강연으로 '우리 시대 유학연구의 과제'를 발표하고 이어 1부 주제발표에서는 한재훈(연세대)이 '퇴계언행록에 나타난 퇴계의 의리관'에 대해 이형성(전남대)은 '퇴계 이황의 호남학맥 고찰'을, 최영성(한국전통문화대)은 '퇴계와 반계의 정치적 만남-이(理) 철학을 중심으로'를, 김승대(전북도청)은 '부안 재지사족을 통해 본 퇴계, 반계 학맥 연구–부안김씨 김석옥 가계를 중심으로'를 각각 발표한다.
또 2부에서는 전성건(안동대)이 '반계 경세학에 대한 영남 유학자들의 관심과 수용'에 대해 발표하고 함영대(경상국립대)가 '성호학파의 퇴계학 –이자수어'를, 백민정(가톨릭대)이 '다산이 만난 퇴계의 심학'을, 권진호(한국국학진흥원)가 '성호학파의 퇴계학 학습과 천양에 대해 순암, 하려, 성재를 중심으로'를 각각 발표한다.
발표에 이은 집담회에서는 안병걸이 좌장을 맡고 이광호, 허권수, 김언종, 정순우 등이 나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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