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저는 국정조사 찬성"…1주일 전엔 "부적절"이라더니?

22일 유가족 기자회견 후 여론 영향?…"마음 아팠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3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 "찬성"이라며 이전과 다소 달라진 듯한 입장을 냈다. 안 의원은 지난 16일에는 "현재 국정조사는 부적절하다"고 했었다. 안 의원 측은 그러나 '경찰 조사 이후 국정조사 실시'라는 안 의원의 입장은 일관되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날 이태원 유족들의 기자회견에 대해 "저도 정말로 마음이 아팠다"며 "저는 빠른 시간 내에 조사 결과를 내서 그 다음에 국정조사를 가고, 그런 것에 대해서 저는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것은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그리고 또 이번에야말로 말로만이 아니라 재발 방지를 꼭 해야 된다는 신념은 정말 확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16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저는 지금 현재 국정조사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중이다. 조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국정조사를 하게 되면 증인들이 출석을 거부할 수 있고, 출석을 하더라도 묵비권을 행사해도 법적 제재를 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했었다.

안 의원은 "일단 경찰 조사를 지켜보자. 그리고 또 경찰 조사에 대해서 국민적으로 이것에 대해서 납득을 못한다고 하면 그때 우리가 여기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또 이것들을 하는 것은 그게 오히려 적절한 거 아닌가"라며 '부적절' 입장을 밝혔었다.

안 의원은 이날 BBS 인터뷰에서도 "시기상으로는 어느 정도 조율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출석을 하더라도 묵비권을 행사하면 진실을 밝히기에 한계가 있다"며 "그래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빨리 (경찰) 조사를 끝내고, 이것에 대해서 국민들·유가족들이 납득하신다면 그렇게(경찰 수사 결과대로) 진행을 하면 될 것이고, 그것이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할 때 국정조사를 진행하면 거기에 소환되는 증인들이 거부권이나 묵비권을 행사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의원의 입장은 '경찰 조사 후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으로 앞서와 전혀 변함이 없다"며 "말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인터뷰 진행자의 질문 순서 등이 달라져 그렇게 보이는 것이고, 오늘 인터뷰도 경찰 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은 일관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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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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