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자신 겨냥 檢 수사에 "국민과 역사 속여…진실은 드러난다"

최측근 정진상·김용 수사에 "검찰의 창작 완성도가 매우 낮은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대해 "검찰의 창작 완성도가 매우 낮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10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훌륭한 소설가가 되기 쉽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원장과 정 실장의 결백을 주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 조작은 결국은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라면서 "국민을 속이고 역사를 속이는 것도 잠시라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허무맹랑한 조작 수사를 하려고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김 부원장이 긴급 체포되자 "김용 부원장은 오랫동안 믿고 함께했던 사람인데 저는 여전히 그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8일 김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한 데 이어 바로 다음날인 전날에는 정 실장에게 뇌물죄 혐의를 적용해 중앙당사와 본청 내 사무실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검찰은 정 실장에 대한 압수 영장에 이 대표와 정 실장을 '정치적 공동체'라고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을 사실상 한 몸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관련기사 : 민주당, 이재명 오른팔 겨냥 수사에…"추모 여론 덮기 위한 국면 전환 쇼")

이 대표는 과거 "측근이라면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느냐"며 각별한 관계임을 인정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 압수 수색이 진행 중인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대장동 수익금 가운데 428억 원을 정 실장과 김 부원장 등 몫으로 하기로 약속했으며, 해당 약정금이 향후 대선 등 이 대표의 선거 비용 목적으로 조성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다만 이 대표의 직접적인 연루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 대표뿐 아니라 수사 대상자인 정 실장과 김 부원장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정 실장은 10일 민주당 공보국을 통해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단언컨대 그 어떤 부정한 돈도 받은 일이 없다"며 "부정한 결탁을 도모한 사실도 없다. 482억 약정설도, 저수지 운운 발언도 그들의 허구 주장일 뿐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 부원장 역시 지난 8일 기소 직후 입장문을 내고 "공소장 내용은 소설에 불과하다"면서 "검찰의 창작 소설을 절필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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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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