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아 우라~!!"하얼빈 의거 113년…전주서도 쩌렁한 안중근의 외침

품 속에 있는 권총을 꺼내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조준하고, 그가 러시아 육군 의장대 사이로 지나가는 순간 그를 향해 첫 발을 쏘았다. 첫 발은 바로 이토 히로부미의 몸을 관통했고, 안중근은 계속해서 2~3발을 추가로 격발했다. 이토는 결국 땅바닥에 쓰러졌고, 안중근 의사는 혹시 다른 사람이 이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일행들 중 하얼빈 총영사 가와카미, 궁내성 대신 비서관 모리, 만주 철도 이사 다나카에게도 총탄을 발포해 중상을 입히고 총알 한발을 남겼다. 안중근 의사는 청과 러시아의 호위병들에게 체포된 후 '코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라 외쳤다. 1909년 10월 26일. 자금으로부터 113년 전에 있었던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이다.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새기기 위한 기념관이 전주에도 마련돼 있다. [프레시안]은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3주년을 맞아 전주기념관을 찾았다./편집자주

ⓒ이하 프레시안

전주한옥마을과 풍남문 인근에는 3m 높이의 안중근 의사 동상이 세워져 있다. 

동상 옆으로는 안중근 의사 유목과 자료가 전시돼 있는 작은 기념관이 마련돼 있다. 이곳은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안중군 장군 전주 기념관'으로 명명된 이곳 1층에 전시실이 있다. 전시실에는 안의사의 연보와 유묵이 전시돼 있다. 2층 복도에는 유묵이, 3층 복도에는 뤼순감옥 전시물이, 계단실에는 작품이 전시돼 있다. 작지만 큰 역사를 품은 공간이다.

전시물로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親筆遺墨)인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 이로움을 보거든 의로움을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쳐라) 등이 있다.

기념관 앞 동상 옆에는 '최후의 유언'이, 동상 뒤로는 대한독립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느낄 수 있는 이 공간을 세운 이는 전주를 대표하는 풍년제과의 강동오 대표이다. 

강 대표가 전주에 안중근 장군 기념관을 세운 배경은 초코파이 홍보 겸 수출을 위해 지난 2008년 중국 방문 시 다롄시 뤼순에 있는 일제강점기의 형무소를 방문하면서다.

'당장 돈은 안 돼도 우리 가족을 위해 만든다'는 신념으로 빵을 만든 그는 '어려웠지만, 우리밀 사업을 시작했던 첫 마음으로 가치있는 사업으로 꼭 성공시키고 말겠다"는 다짐을 안중근 의사가 갇혔던 뤼순감옥에서 다짐한 것이 기념관 설치의 가장 큰 이유다.

그는 2018년 전주시 진북동에 안중근 장군 전주기념관을 개관한 뒤 2021년 8월 12일 한옥마을 인근에 기념관을 확장 이전했다.

특히 안중근 장군 전주기념관을 한옥마을 인근에 마련한 것은 전주한옥마을이 일제강점기 일본 상인에 대항해 전주지사들 중심으로 조성한 근대 한옥촌으로 역사의 중심지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편 강동오 대표는 2002년 호남지역 1호 제과기능장으로 그의 딸 하나 씨 역시 제과기능장으로 대를 잇고 있다. 이들은 대한민국 최초 부녀기능장으로도 유명하다.

▲사진 왼쪽은 강동오 대표의 딸 하나 씨이고, 오른쪽은 강동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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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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