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최형두 의원 "LNG, 비쌀 때 구매한 이유 뭔가?"

"에너지 가격 안정 막대한 지장 초래...가스공사, 감사원 감사 반드시 받아야"

한국가스공사의 가스비축이 도마에 올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최형두 의원(국민의힘, 경남 창원시마산합포)이 20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비축량(재고량)이 지난 2022년 6월말 기준 138만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가스비축을 통한 가격충격 흡수에 실패했다는 의미다.

▲최형두 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국민의힘 국회의원. ⓒ프레시안(조민규)

최 의원은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20일 국정감사에서 '탱크가 유한하다'고 말했다"며 "저장시설 부족으로 하절기 가스 비축을 충분히 못했다는 것. 가스공사는 전국 5개 기지에서 최대 547만톤을 저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저장창고 비축량(재고량)은 2019년도 평균 300만톤, 2020년도 평균 344만톤인데 비해 2021년도에는 254만톤을 비축했고 2022년에는 6월 현재까지 평균 181만톤을 비축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가스 공사는 2021년도와 2022년도 천연가스를 저장창고에 평년보다 하절기(4월~9월)에 비축을 제대로 하지 않다 보니, 결국 동절기(10월~12월)에 천연가스를 비싸게 매입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2021년도 상반기 국제 가스가격이 10달러 내외였을 때 200만톤 미만을 비축하다가, 10월 현물 시세 35.97달러까지 치솟았을 때 397만톤을 비축했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천연가스 현물 시세는 2월 26.97달러였는데, 8월에는 55.06달러에 이르렀다"면서 "비쌀 때 천연가스를 구매를 하고 쌀 때 비축을 안 한 셈이다"고 꼬집었다.

최형두 의원은 "문재인 정부 탈원전 선봉에 서며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으로 기소된 가스공사 사장의 비축량 오판 때문에, LNG를 쌀 때 안 사고 비쌀 때 구매해 에너지 가격 안정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사원 감사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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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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