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과 조선을 지켜낸' 전북 웅치전적지…국가 사적 지정예고

▲전북 웅치에 세워진 약무호남시무국가 비석. ⓒ진안군
▲웅치 일대에 대한 문화재 지표조사가 진행 중이다. ⓒ완주군

문화재청 사적분과 문화재위원회는 12일 전북의 임진왜란 당시 웅치전적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이에 따라 웅치전적지는 30일간 지정예고를 거쳐 사적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1592년 7월 8일 벌어진 웅치전투는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의 어원이 되는 전투다.

실질적으로는 임진왜란 육상전에서 최초의 승전이며 이후 조선의 임란 극복에 중추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북도는 앞서 웅치전투 사적지정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관련 정밀지표조사와 발굴조사를 벌이고 웅치전투 관련 문헌 및 구전조사(2018~2020) 그리고 관련 사적지정 연구용역(2021)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이를 근거로 지난해 10월 문화재청에 사적지정을 신청한 바 있다.

이어 사적지정을 위한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7월 제1차 회의에서 ‘웅치전투의 역사적 가치는 인정되지만 문화재 지정구역에 대한 명확한 근거자료 보완과 문화재 지정구역의 합리적 결정에 미흡하다’는 이유로 보류결정을 내렸다.

이후 전북도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정신청 자료를 재검토하고 관련 고문헌을 새롭게 정리하는 과정에 사천김씨 관련 김수와 김정의 자료는 물론 웅치전투가 실제로 일어났다는 건지봉의 기록을 추가로 확보해 고증에 나섰다.

또한 향토사학자 이용엽 위원의 도움으로 웅치전투와 관련한 구전자료 11곳을 확인하고 이를 도식화함에 따라 구체적 문화재 구역을 설정하는 등 제1차 문화재청 보류의견을 보완해 ‘사적 지정’이 통과됐다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웅치전투가 사적으로 지정된 것은 그간 반목하던 진안과 완주 군민의 통 큰 화합에 대한 보답”이라며 “향후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에 어울리는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으로 보존정비 및 선양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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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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