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尹에 친서…"솔직하고 열린 마음으로 IRA 협의 지속"

대통령실 "한국기업 배려 의지 피력한 것"…'빈손 외교' 비판 진화 시도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윤 대통령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는 내용의 친서를 받았다고 대통령실이 5일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이 친서에서 "한미 간에 솔직하고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양국의 공동목표 달성에 있어 한국과 함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확신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친서가 전달된 배경과 관련해 "양 정상이 지난 달 런던과 뉴욕에서 여러 차례 만나 인플레 감축법과 관련해 협의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라며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서한을 통해서 우리 측 우려에 대한 이해를 재차 표명했고, 한국기업의 긍정적 역할에 대해서도 명확히 언급함으로써 윤 대통령에게 향후 한국 기업을 배려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거듭 "미국 상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을 행정부의 수장인 미 대통령이 직접 친서를 통해 우리 측 우려에 대해 분명한 이해를 표명한 것과 우리 기업에 대한 확신과 신뢰를 밝힌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바이든 대통령의 친서를 계기로 '빈손 외교' 논란을 진화하고 IRA 개정까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IRA를 둘러싼 한국산 전기차 차별 우려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까지 언급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이 관계자는 "양국 NSC 간에 소통이 순방 전후로 계혹돼 왔다"며 "한미 양측이 이 부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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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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