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고등학생의 만화 '윤석열차'의 표절 의혹을 제기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논문을 떠올려 보라"고 맞받았다.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의 논문 표절 의혹이 '유탄'을 맞은 셈이다.
5일 국회에서 열린 대법원 등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윤석열차' 만평이 한국영상만화진흥원 주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것을 지적하며 "문체부에서 정치성이 심각하다고 지적했지만 더 본질적인 문제는 이 학생이 2019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비판하는 정책 카툰을 표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정점식 의원은 "만화축제의 공모개요에 보면 이렇게 돼 있다. 창작 작품에 한함이라고 표시돼 있다. 표절의 문제인 것이지, 표현의 자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불똥은 영부인에게 튀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표절을 따진다고 하면 우리 대학의 학문 자유와 도덕적 권위를 실추시킨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을 얘기하는 게 맞다"고 맞받았다. 같은 당 기동민 의원도 "고등학생에 대해선 엄격한 표절의 잣대를 들이대고, 권력자의 부인에 대해선 너그럽다 못해 한없이 관용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대학교는 표절 의혹이 제기됐던 김건희 전 대표의 박사학위 논문과 학술지 게재논문 3편이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냈고, 학술지 게재 논문 1편에 대해서는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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